ID: 204086
베를링
icon NPC
<검투사>
레벨: 47
생명력: 12 868
공격 반경: 20m

Dialogs:

플레이어 님은 검투에 흥미가 있으십니까?

하긴 데바님들은 불사의 몸이시니 취미로 검투를 즐기실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전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전 투기장에 있을 때 내가 정말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죽음과 얼마나 가깝게 있는지가 실감이 나서일까요?

마음만 먹고 하지 못했던 일들, 언제나 바라기만 했던 것을 실행하자는 용기가 솟지요.

하지만 투기장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부딪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소심해진답니다.

칼을 잡을 때만 용기가 솟는가 봅니다.

손에 피를 묻히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지키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 법이니까요.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판데모니움 대신전에서 잡화상을 하는 비다리니를 아십니까?

원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남편과 농사일을 하며 살았었죠.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레파르 혁명단의 손에 죽은 겁니다.

어찌나 상심을 했는지 차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제대로 자지도 않았으니까요.

저러다 죽겠다 싶었는데 그녀가 마을을 떠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남편의 흔적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요.

그래서 마침 판데모니움으로 올 준비를 하던 저와 함께 이리로 오게 됐죠.

네, 맞습니다. 그녀를 옆에서 돌보다 사랑에 빠진 겁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커서인지 좀처럼 저에게 마음을 열지 않네요.

몇 번이나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되더군요, 그게.

지금은 그녀 곁에서 맴돌고만 있지만 언젠가 제 마음을 그녀가 받아줄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 주고 싶어서 이렇게 검을 잡고 있는 겁니다.

바보 같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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