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물건이 꼭 필요하냥?

꼭 필요하다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당.

대신 내 부탁을 들어줘야 한당, 갸릉.

부탁을 들어주면 물건이 떨어지게 해 주겠당.
사실 내가 여기 잡혀 있는 건 긴 눈썹 미미티 때문이당.

처음 잡혔을 때 미미티가 밥을 주러 왔당. 그때 보고 한눈에 반했당, 갸릉.

그래서 풀려난 뒤에도 다시 와서 잡히곤 했당.

미미티와 함께 도망가고 싶지만 크랄의 감시가 너무 심하당. 이번에는 미미티와 얘기도 못 해 봤당.

미미티를 데려 오면 물건이 떨어지게 해 주겠당.
브라우니는 적이 보이면 쫓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당.

이쪽으로 유인해 온다면 날 만나러 오는 걸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거당.

동쪽 아래로 내려가면 속눈썹이 길고 아름다운 브라우니가 있다, 냥냥.

그녀가 바로 긴 눈썹 미미티당! 그녀를 이리로 데려와랑.
고맙당. 동쪽 아래로 내려가면 긴 눈썹 미미티이 있당.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데려와랑, 갸릉.
훌쩍, 미미티가 나를 외면하다니, 냥냥.

그래도 모습을 본 것만도 좋았당.

나를 잊는다고 해도 행복해야 할 텐데, 갸르릉.
슈고족은 약속은 지킨당.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녀를 보게 해 줘서 고맙당.

인장을 떼고 싶으면 잡고서 옆으로 돌려랑. 처음엔 안 돌아가겠지만 계속 힘을 줘서 돌리면 될 거당.

한참 돌리면 마찰열 때문에 접착한 물질이 녹아서 떨어질 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