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꾸미는 데 가구만큼이나 효과적인 게 있당.

그건 바로 숫자나 문자당, 갸릉.

내가 원하는 걸 주면 봄빛 상자를 주겠당. 어떠냥? 봄빛 상자에는 태초에 문자와 숫자가 만들어질 때 먼저 만들어진 것들이 들어 있당.

철따라 떠돌아 다니다 보니 계절의 어그린트를 만나기도 힘들고, 오드파편을 얻기란 더욱 힘들지만 난 그게 필요하거든!

감정의 정수가 들어 있다고 알려진 오드파편이 필요하당. 그 중에서도 봄꽃의 오드원석 1개, 부서진 오드조각 25개, 거친 오드조각 25개당.
문자와 숫자는 집에 이름을 써 놓거나,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훌륭한 장식물이 되지, 냥냥.

오드파편과 봄빛 상자를 맞바꾸자는 나의 제안은 역시 솔깃하징? 갸릉.

봄꽃의 오드원석 1개, 부서진 오드조각 25개, 거친 오드조각 25개를 가지고 온 게 맞냥?
흠... 오드 파편을 세는 중이니 말 시키지 마랑, 냥냥.

(......)

정확하구나, 냥냥! 자, 이걸 가지고 가서 내용물을 확인해 봐랑. 뭐가 들었는 지는 나도 잘 모른당.

원하는 게 나오지 않았다면, 다시 오드 파편을 모아 오면 된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