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레이아 모든 생명은 귀한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모든 생명은 저마다 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카스파 내부로 들어가는 슈라크 한 마리를 보았다.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카스파 내부를 홀로 떠돌고 있다.

슈라크가 아직 살아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슈라크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기 이름을... 도르킨이라고 했다.

카스파 내부로 들어간 슈라크를 찾아야 한다.
누, 누구냐거?

사, 살려달라거.

나는 아무 죄도 없다거. 그냥 여기서 숨어지내는 것일 뿐이다거.

제발 쫓아내지 말라거.
그, 그렇게 됐다거. 시, 실은 무리에서 쫓겨났다거.

(괴로운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 내 잘못이다거. 평생 못난 짓만 했다거.

내 아들 세이킨... 그 아이도 추방됐다고 들었다거. 나 때문에... 나 때문에... 굶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거.
정말이냐거? (울음을 삼키며) ...말이라도 고맙다거. 지금까지 만난 다른 데바들과는 다른 것 같다거.

고마움의 의미로 내가 본 것을 알려 주겠다거.

오래 전에 먹을 것을 찾다가 기록된 책자를 봤다거.

시간이 흘러도 낡지 않고 빛나고 있으니 보통 책은 아닌 것 같다거.

슈라크인 나에게는 의미가 없지만 데바에게는 중요한 자료 아니겠냐거.
데바여, 도르킨을 만났는가?
이것은 오래 전에 카스파를 조사한 데바의 일지.

주겠다. 카스파 내부를 계속 조사하는 다른 데바에게.
옳았다. 작은 생명을 돕기 위한 데바의 행동.

슈라크도 기뻐할 것이다.

고생 많았다. 데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