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떻게 돼 가는 걸까요? 용족이 결계를 뚫고 들어오다니 말입니다.

먼 옛날 대파국 때처럼 아이온 탑이 또 부서지고 천계가 갈라지는 건 아니겠죠?

하아, 용족 생각만 하면 걱정이 돼서 식욕도 없고 잠도 안 옵니다.
인테르디카도 한 때는 오디움이 풍부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광산에서 더 이상 오디움이 채굴되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용족이 침입한 곳이 광산의 근처이기도 하고, 지금은 크랄이 점령하고 있으니 채굴할 수 없는 것이지요.

자세한 건 구네스에게 물어보시죠. 요새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다쟁이니까요.
용족이 나타나는 바람에 인테르디카 전체가 떠들썩하지만 이곳만 위험한 것은 아니라오.

대파국 이후부터 아트레이아의 상황은 계속 열악해지고 있소. 마계를 끝장내지 않으면 이 상황은 결코 해결되지 않을 거요!
당신도 다른 곳에서 온 피난민이오? 요즘같은 때에 오디움을 찾다니 수상하군.

하긴 최근에 요새에서 만난 수상한 사람이 당신뿐만은 아니니 크게 의심스럽지는 않구려.

오디움을 구하고 싶으면 포에타에 가 보시오. 거기 있는 카... 커바라인가? 노천광산에는 아직 오디움이 채굴된다고 들었소.
나르기스를 모르시오? 허공에 손짓을 하며 혼자 떠들고 있으니 쉽게 잊힐 사람은 아닐텐데.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알기로 오디움을 과용하면 미쳐버린다고 하던데 그놈이 딱 그 꼴이오.

오디움을 찾고 있으면 그놈에게 가 보면 되겠구려.
난, 난 아니야!

내가 만든 건 그런 게 아니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난 책임이 없어...

도망가야 돼. 이대로 있다간 놈들에게...
오, 오디움? 나, 난 아니야!

놈들이 했어. 난 책임이 없어...

레, 레파르의 정체는...

아악! 난 말할 수 없어!
정신 나간 나르기스가 레파르에 대한 얘기를 하다니 그가 도망쳐 온 곳은 레파르 혁명단이었나 보구나.

아직 오디움에 대한 아무런 단서가 없으니 일단 레파르 혁명단부터 조사를 시작해야겠다.

요새 주민을 조사하는 건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아! 고생했어,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