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무엇의 조사를 시작할 때의 자세는 신속과 정확을 필요로 하지. 허나 가끔 그런 것을 망각하는 조사원이 있어 곤란할 때가 있소.

하지만 프노에는 조사원 중에 손에 꼽는 실력있는 자요. 그녀는 지금까지 실수 한 번 없이 임무를 수행해왔소.

그래서 그녀에게 브리트라의 행방과 브리트라 군의 동향을 추적하라는 임무를 맡겼는데 그 후로 연락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오.

그러니 플레이어 이 태고의 이끼 숲에서 프노에를 찾아 줄 수 있겠소?
도와주세요! 데바 님!

에레슈키갈 군단에게 쫓기고 있어요!
아니에요. 뼛 속까지 얼어붙을 듯 한 한기와 머리 위로 넘실대는 푸른 안개까지...

분명 에레슈키갈 군단의 모습이었는데... 제가 또 환각을 본 걸까요?

무엇이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상인 것인지 혼란스러워요.

하지만 제 머리가 이상해지기 전에 작성한 일기가 있어요. 반쯤 파묻힌 수첩에서 제 일기를 찾아 브론테 님에게 전해 주세요.

그리고 더 이상 조사원의 일을 할 수는 없다고도 전해 주세요. 조사원은 신속, 정확한 것이 생명이니까요.
조사의 전말을 기록한 사건 수첩이 있다면, 좀더 조사의 신빙성과 정확함을 증명해 줄 수 있을 것이오.

그러니 플레이어도 언제나 수첩 하나쯤은 들고 다니도록 하시오.
흠, 흙에 뒹굴고 여기저기 찢어져 있는 험한 보관법으로 봐서 가져다 준 수첩은 프노에 조사원의 것이 확실한 듯 하오.

이런 보관 상태다 보니 내용을 파악하는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하오만... 이걸 어디에서 입수했소?
조사원 프노에가 두통과 환각에 시달리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오.

뛰어난 재원인 그녀를 이렇게 방치할 수 없으니 해독할 약을 구해 전해줘야겠소.

어쨌든 수고가 많았소.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