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목소리를 낮추세요.

뿌리의 섬에 있는 나무인간을 다 부르고 싶지 않으면 말이에요.

그건 그렇고 여기는 무슨 일로 왔죠? 혹시 길을 잃은 거라면 다른 사람을 찾아서 도와달라고 하는 게 좋을 거예요.

보다시피 전 너무 바빠서 당신을 도울 여유가 없거든요.
그건 알아서 뭐하게요?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말해 주죠.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에레슈란타는 불의 기운이 강한 곳이에요. 그래서 유난히 불의 기운이 강한 생명체들이 많죠.

대부분 천계에서 못 보던 것들이라 해당 생명체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한 마디로 표본을 수집하는 거죠.
왜요? 말하면 도와주게요?

실은 곤란한 일이 하나 있긴 해요.

이곳에 사는 유황의 주시자와 타오르는 용암 부유석을 연구하려고 하는데 나무인간들의 방해가 심해서 자료를 제대로 못 모았어요.

뭐, 정 도와주고 싶다면 당신이 유황의 주시자와 용암 부유석의 표본을 구해다 주든지요.
미리 말하는데 당신이 먼저 도와준다고 한 거예요. 나중에 힘들겠다고 투덜대지 말라고요.

그럼 가서 주시자의 체액와 부유석의 핵을 구해다 줘요.

연구가 지체돼서 그러니 바로 출발하세요.
벌써 부탁한 물건을 다 구한 건가요?

어디 가져온 걸 줘 보세요.
이럴 줄 알았어! 하기 싫으면 싫다고 처음부터 말할 것이지 이제 와서 이게 뭐예요.

약속한 주시자의 체액와 부유석의 핵을 다 구해 오기 전엔 저한테 말도 걸지 마세요.
흠, 당신 이름이 뭐랬죠?

플레이어?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아, 그러고 보니 천계에 실력 있는 [%userclass]이 나타났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바로 당신이었군요.

당신 실력을 의심해서 미안해요. 신경질 낸 것도요.

어비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워낙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신경이 좀 예민해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