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냥?

처음 보는 데바구나, 갸릉?

그러고 보니 도기룽이 마족과도 거래를 한다던데... 물건 사러 온 사람이냐, 갸릉?

하라멜은 최상급 품질의 오디움과 오델라가 가득한 아주 좋은 곳이다, 냥냥.

처음 왔으면 잘 모르겠지만 말이당.
하라멜은 천계에서 납치된 브라우니와 마계에서 온 무글들이 사로잡혀 노역을 하고 있당, 갸릉.

브라우니는 오디움을 캐고, 무글을 오델라를 기른당. 그리고 오디움과 오델라를 가공하는 시설까지 마련되어 있당.

즉, 이 하라멜은 오드를 추출해 천계, 마계 양쪽에 파는 비밀 작업장인 거당, 냥냥.

생산된 오디움과 오델라는 약품 처리가 된 후 상자에 담겨 탑으로 이동된당, 갸릉.

아마 탑에 달린 도드래를 통해 어디론가 운반되는 것 같은데, 그 이상은 나도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도기룽이라면 잘 알겠지, 냥냥.
도기룽이 누구냐고? 데바 도기룽 소개로 여기 온 거 아니었냥?

설마 우리 잡으러 온 아칸은 아니겠지, 냥냥?

안 된당! 더 이상 말해줄 수 없당!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도 않았는데 거래처의 정보를 마구 가르쳐 줄 수 없당, 갸릉.

(안절부절하며) 하지만 아칸과 엮이면 좋을 일이 없는데... 나같이 연약한 슈고가 잡혀가기라도 하면...

그렇지! 그냥 사소한 부탁 하나 들어주면 데바한테 정보 알려 주겠당. 서로를 위해 좋은 일 아니냥?
옆의 입구를 지나면 브라우니가 오디움을 캐고 제련하고 있는 장소가 있당.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생산되는 오디움의 질이 아주 우수하당.

제련하기 전의 원석 5개와 제련한 상태의 오디움 5개를 구해다 하라멜 탑에 있는 내 동생 코코빙에게 가져다 줘랑.

오디움 다 구해 주면 수지가 맞을 테니 동생이 도기룽에 대해 알려 줄 거당.

하지만 오디움 안 주면 어림없다, 갸릉!
이런 곳에 왠 데바냐!

데바도 도기룽 아는 사이냥?

아니면... (주변을 슬쩍 둘러보며) 혹시 형이 보낸 사람이냥?
형이 뭐 갔다 주라고 시키지 않았냥? 오디움 같은 거...

안 그래도 발 뺄 기회만 노리고 있었당, 갸릉.

그런 용무가 아닌 거면 어서 자리를 떠라, 냥! 도기룽이 눈치 채면 큰일이당, 냥냥.
그래, 바로 이 물건이당, 갸릉.

크랄이 엄중히 관리해서 얻기도 힘든 좋은 품질의 오디움...

역시 형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구낭. 이 두 가지를 비교하면 어떤 비법으로 제련하는지 알아낼 수 있겠지, 갸릉.

(상자를 배낭 속에 챙기며) 그런데 데바... 뭐가 궁금하다고 했지? 도기룽에 대해 궁금하다고 했었낭?

아, 잠시만! 너무 한꺼번에 묻지 말아랑, 갸릉. 이 오디움 가방에 다 넣은 후 말해 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