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요 며칠간 맨드레이크를 구하려고 숲 전체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죠.

크로디스에게서 부탁을 받았거든요.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와서 포기하고 있다가 조금 전에 한 뿌리 찾았습니다.

어디서 발견했는지 압니까? 바로 뒤에 있는 바위 아래에 있지 뭡니까!
뿌리가 약이 되지요.

그런데 습도 변화에 민감해서 몇 시간만 지나면 금세 시들고 맙니다.

시들기 전에 크로디스에게 건네 줘야 하는데 지금 제가 시간이 없네요. 에르디오가 부탁한 향초도 구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데바님이 이걸 克罗蒂斯에게 가져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게 맨드레이크입니다.

습도 변화에 민감하니 꼭 시간 안에 克罗蒂斯에게 가져가야 합니다.

이걸로 농사를 지을 생각이라면 받는 즉시 땅에 심으라고 전해 주세요.

몇 뿌리 더 캤으니 맨드레이크가 시들어서 죽으면 돌아와서 다시 받아 가십시오.
어렸을 때 배탈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면 할머니는 맨드레이크를 찧어 즙을 내 주셨소.

그러면 아픈 곳이 씻은 듯 나았지.

할머니의 치료 요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여기에선 맨드레이크 구하기가 너무 힘들구려.
가노에게 부탁했던 맨드레이크로구려.

시간 안에 가져다 줘서 정말 고맙소.

말라 죽기 전에 땅에 심어야겠소.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이 일대에 맨드레이크가 무성해질 거요. 농작물 키우는 건 자신이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