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룬 님이 대단히 강한 힘을 지니긴 했지만 용제와 대적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티아마트를 처치하는 일이라면 선봉에 설 분이죠. 지금에 와선 안타까움 뿐이지만 그땐 시엘을 유물을 찾기 위해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玩家 님이 龙帝安息处로 가 카룬 님을 도와 용제 提亚马特를 처치해 주십시오.

데바님을 짓누르는 고통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운명 같은 것... 아마도 티아마트를 직접 대면해야 풀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수행한 그 어떤 임무보다 힘들고 끔찍한 싸움이 될 지도 모르지만 데바님은 해 낼 수 있을 겁니다.

꼭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가십시오. 반드시 한번은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게다가 참전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던 마르쿠탄 주신께서 어째서 이곳에 계신...

잠깐...

설마! 이 모든 것이 시엘의 유물을 뺏기 위한 연극은 아닌가!

이스라펠 주신과 천족이 손잡고 꾸민 연극이 아니냐는 말이다!
네 말을 믿더라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마르쿠탄 주신께서 처음부터 함께 싸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지켜봤다는 점이다.

만약 내가 티아마트를 처치하고, 이스라펠 주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마르쿠탄 주신께서 시엘의 유물을 가져갔겠지.

아아, 그토록 신뢰와 협력을 부르짖었건만, 이런 식으로 실망을 안기다니...

지금은 너무도 지치고 혼란스러워 어떤 판단도 내릴 수가 없구나...

우선 용제의 죽음을 세상에 알려야한다.
이스라펠... 그대는 도대체 어떤 운명을 만들어 나가려는 것인가...

이거 곤란하게 됐군.

나는 지금 주신회를 소집하기 위해 돌아가야만하네.

티아마트의 죽음이 다른 용제들의 귀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말일세.
玩家. 자네에게 머지않아 곧 특명을 내리겠네.

티아마트를 상대로 그런 기량을 발휘하는 데바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네.

가서 티아마트의 죽음을 알리고, 부름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게.
역시, 그랬군요!

분명한 것은 과거의 용제의 죽음과 데바님이 이곳에 오게 된 것이 관계가 있었습니다.

데바님을 부른 것은 무엇일까요? 대체 무슨 이유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요?

용제의 죽음은 단순한 것이 아닌가 봅니다. 죽어서도 그 미련과 분노가 이렇게 대지를 뒤덮을 정도니까요.

용제가 죽은 배경에는 시엘의 유물이 있었습니다. 아마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시엘의 유물은 시엘 주신의 힘이 강력하게 깃든 물건입니다.

'시간'을 관장하던 시엘 주신이 소멸하면서 그 힘도 사라지는가 싶었는데 시엘 주신의 힘이 강력하게 깃든 물건을 티아마트가 손에 넣었던 겁니다.

결국 시엘 주신이 가지고 돌아갔지만... 천족과 마족, 용제, 이스라펠까지 저마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렸던 물건이죠.

아무튼 데바님의 밝은 얼굴을 보게되어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