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나 좀 도와주고 가면 안 되겠냥, 갸릉?

똑같이 갇혀 있는데 누군 풀어 주고 누군 본 척도 안 하면 불공평하지 않냥.

그러니까 나 좀 도와줘랑, 냥냥.
난 풀어 주는 거 말고 다른 걸 좀 도와줘랑.

일 때문에 안개갈기 부락에 자주 오는데 그때마다 류크록 때문에 꼭 잡힌당. 슈고 냄새를 어찌나 잘 맡는지, 갸릉.

류크록만 아니면 몰래 들어와서 볼일을 보고 나갈 수 있을 텐뎅, 냥냥.

류크록을 좀 처치해 줄 수 있겠냥, 갸릉?
정말 고맙당.

수색 류크록이나 무장한 류크록, 갑옷입은 류크록을 처치해 줘랑.

그리고 증거로 류크록 갑옷을 가져와랑.

증거만 가져오면 사례를 꼭 하겠당, 냥냥.
제대로 된 슈고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돈벌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당.

안개갈기 부락에 갇혔으니 그 김에 방해꾼인 류크록을 처치하는 게 제대로 된 슈고의 자세당, 냥냥.

내가 부탁한 대로 놈들을 처치하고 류크록 갑옷을 가져왔냥?
뭐하다 온 거냥!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이런 식으로 약속을 안 지키면 우리 키도룬 도굴단은 물론이고 검은구름 무역단에까지 소문 다 날 거당.

그럼 다음부터는 절대로 슈고한테 의뢰를 못 받을 거당, 냥냥.

그러니까 얼른 가서 류크록을 처치하고 류크록 갑옷을 가져와랑, 냥냥.
고맙당. 다음 번에 올 때는 마음 편하게 올 수 있겠구낭, 갸릉.

이제 본격적으로 도굴을... 아, 아니당. 아무 말도 안 했당.

자자, 이건 수고한 보답이다. 보수도 받았으니 얼른 가랑,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