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말고 전략적 요충지가 될 만한 다른 장소를 찾아보라는데 어디가 좋을지 잘 모르겠네요.

붉은갈기 동굴마을도 요새로서 좋기는 하지만 적의 동태를 살피기에는 너무 떨어져 있다니 말이에요.

게다가 놈들의 세력 확장을 차단하려면 서리눈썹 요새 가까이에 새로운 거점이 필요하다는군요.

흠... 사실 조사를 하면서 점찍어 둔 곳이 있긴 해요.

그곳에 막사를 지으면 용족과 전투할 때 매우 유리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곳은 송곳니 트롤 부락이거든요.

트롤의 세력이 무시하지 못할 만큼 강하답니다.

군단병을 모두 동원해서 싹 밀어 버리면 좋겠지만 문제는 용족 주둔지가 코앞이라 대규모 작전을 벌일 수 없다는 거예요.

트롤과의 전투에 정신이 팔린 틈에 용족이 기습이라도 하면 큰일 나니까요.

그리고 사실 트롤들을 일일이 잡아서 몰아낸다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고요.
그래서 고민해 봤는데 놈들을 없앨 것이 아니라 트롤의 집을 부숴 버리는 게 어떨까요.

당장 집을 새로 지을 수도 없을 테고 추위를 피할 곳을 찾아 다른 데로 가지 않겠어요?

또 일을 크게 벌리는 게 아니니까 용족 놈들도 눈치를 못 챌 테고요.

마침 이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을 찾던 참인데, 플레이어 님께서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송곳니 트롤 부락은 붉은갈기 동굴마을을 나가서 조금만 더 가면 바로 보여요.

트롤들이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넓은 지역이죠.

발 빠르게 가서 방해하는 몇 마리만 처치하고 트롤의 집을 부수면 됩니다.

트롤들은 아둔하니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만 하시면 크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그럼 부탁할께요.
아까 듣자하니 차라리 트롤들을 모두 소탕하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 다시 나오는 모양이에요.

토르 님께서 아직 이렇다 할 명령을 내리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계획대로만 된다면 굳이 그런 수고는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어때요, 트롤의 집은 파괴하셨어요?
이걸로 트롤들도 겁을 먹었겠죠?

놈들이 우리의 계획대로 떠나주면 좋겠는데...

아무튼 수고 많으셨어요.

이건 제가 드리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