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분이여.

보아하니 아직 젊은 데바인 것 같은데... 대파국 이전의 기억은 없겠지요?

하지만 과거 아트레이아가 평화로웠던 시절의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있지요?
지금은 천족과 마족으로 나뉘어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버렸지만 옛날에는 풍요롭고 평화롭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만 해도 우리 시엘의 창은 아주 빛났습니다.

용족의 손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지요. 지금은 얼마 안되는 과거의 흔적마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렸던 것의 일부가 공중요새에 있는 것 같군요. 기왕 인연을 나누었으니 우리 연족을 위해 일해주지 않겠습니까?
공중요새의 병참구역에는 티아마트의 군대가 회수한 많은 물건이 모입니다. 그 중에는 연족에게서 탈취한 유물도 포함되지요.

우리 시엘의 창의 소중한 유물들이 냄새나는 용족의 보급품에 섞여 있다니 참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반드시 되찾아 주십시오.

연족의 유물을 담은 상자에는 문양을 찍어 표시를 해 두더군요.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겁니다.
용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을 버렸지만 자긍심까지 버리진 않았습니다.

요즘 젊은 연족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먼 과거 데바의 영광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야만스럽기 짝이 없는 용족들이 우리 연족의 유물을 어디다 쓰려는 건지...

쓰레기를 태울 연료로 사용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연족의 유물을 되찾아 주신 겁니까?

역시 좋은 사람이군요, 플레이어 님!

유물 상태가 온전한 걸 보니 용족 녀석들이 거칠게 다루지는 않았나 봅니다.

정말 고맙게 되었습니다. 줄 것이 이것밖에 없지만 받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