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플레이어! 다시 보게 되어 기쁘군요.

지난번엔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했는데 덕분에 새로운 비행 경로 실험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뭐 달리 드릴 건 없고 좋은 일거리가 있는데 한번 맡아보지 않겠습니까?

일이 좀 위험하긴 한데 플레이어%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보상도 훌륭하고요.
상부에서 엊그제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라이가스가 하는 일과 별개로 붉은 워그 소탕작전을 진행하라더군요. 아, 붉은 워그는 건설기지의 주요 인물들을 부르는 말이랍니다.

아랫것들을 공격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내가 보기엔 플레이어%이 그 일에 제격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생각이 있습니까?
플레이어%이 맡아준다고 하니 저도 안심이 되는군요.

그럼 일단 수비대장 겐나이온과 참모 에피카라를 제거해 주십시오.

건설기지의 머리와 몸통격이니 그 자들만 없어져도 혁명단의 방어선이 크게 흔들릴 겁니다.

말 안 해도 알겠지만 만만치 않은 놈들이니 조심해서 다녀 오십시오.

아리엘의 가호가 함께하길.
안 그래도 지금쯤 오겠다 했습니다.

좀 피곤해 보이는군요. 하긴 겐나이온과 에피카라 둘을 상대하는 게 녹녹치는 않죠.

그래도 일은 완벽하게 끝내고 온 거겠죠?
역시 플레이어%이로군요. 다른 분에게 맡겼으면 계속 맘을 졸이며 기다렸을 텐데.

덕분에 건설기지의 방어선을 수월하게 무너뜨렸네요.

자, 받으세요. 아니, 사양하지 마십시오.

위에서 내려온 포상이니 의무적으로라도 받으셔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