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730094
슈고 길드의 역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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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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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슈고 길드의 역사' 제 1권에서 엘리시움 상권의 정복자, 챈가룽 길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2권에서는 챈가룽 길드에 맞서 새로운 세력으로 성장하게 된 산들바람 상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많은 천족들이 슈고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고, 키나의 철학에 관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슈고 길드의 역사2: 산들바람 상회 편

챈가룽 길드가 엘리시움과 천계 전역의 키나를 좌지우지하던 시절, 그들의 상권을 저지할 자는 아무도 없어 보였다.

대규모의 자본을 무기 삼아 수많은 소규모 슈고 상단을 챈가룽에 병합시키거나 챈가룽 길드의 명령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의 슈고 길드가 챈가룽 길드의 통제를 받게 되었고, 챈가룽 길드는 마음만 먹으면 엘리시움의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조직이 비대해지자 길드 내부에서도 부의 분배를 둘러싼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장로들의 독재와 독점에 관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처럼 안팎에서 챈가룽 길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할 무렵 산들바람 상회가 거친 폭풍처럼 등장했다.

산들바람 상회의 초대 수장 리제링링은 챈가룽 길드의 직속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리제링링은 발랄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늘 주변에 슈고가 끊이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챈가룽의 후계자로서 특별 교육을 받았으나, 정작 본인은 장사나 큐브 제작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자유분방하며 키나보다 연회를 좋아하던 리제링링이 상권을 둘러싼 권력 다툼의 중심부에 서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그녀의 오빠인 소루몽이 후계자 계승과 관련된 경쟁에서 패배하여 변방으로 좌천당한 후 마족과 천족의 싸움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일과 관계가 있다고 어렴풋이 추측할 뿐이다.

그 후 리제링링은 철모르는 소녀가 아닌 뛰어난 지도자가 되었다.

장로회의 부의 독점으로 인해 이미 챈가룽 길드 내부의 불만은 극한에 치달았고, 소외받은 계층과 젊은 슈고들은 리제링링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리제링링은 특유의 슈고를 사로잡는 매력과 빠른 행동력을 발휘했고, 길드는 혁명의 분위기로 충만했다.

챈가룽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익혔던 지식과 경험을 이용하여 리제링링은 빠르게 상권을 발전시켜 나갔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큐브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챈가룽 길드의 경쟁력을 넘어서기는 어려웠다.

리제링링은 챈가룽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에 착수했다.

운송업과 위탁판매업이 그것이다.

리제링링은 소외받던 업종인 운송업과 위탁판매업을 크게 발전시켰고, 운송업자들과 위탁판매업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게 되었다.

결국 리제링링은 '산들바람 상회'라는 이름으로 챈가룽 길드에서 독립하기에 이르렀다.

챈가룽 길드의 장로들은 산들바람 상회는 제멋대로인 어린 여제자의 소일거리일 뿐이라며 코웃음을 쳤다고 한다.

실제로 불과 몇 년의 사업 성과로는 챈가룽의 거대 자본과 경쟁하기에 무리였다.

산들바람 상회는 챈가룽 길드가 조금만 움직여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바다 위의 조각배와 같은 신세였다.

하지만 때마침 일어난 큐브 시세 조작 사건으로 전황은 크게 바뀌게 된다.

나날이 오르는 큐브값에 분노해 있던 인간과 데바들은 시세가 조작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들고일어나 챈가룽 길드를 비난하고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챈가룽 길드의 입지는 땅에 떨어졌고, 영리한 리제링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산들바람 상회의 세력은 하루가 다르게 커졌고, 챈가룽의 원로들도 더 이상 리제링링과 그녀의 상회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산들바람 상회를 저지하기 위해서 금전적인 방해 공작은 물론 리제링링에 대한 개인적인 회유도 수 차례에 걸쳐 시도됐다고 한다.

하지만 리제링링은 굴복하지 않았고, 결국 산들바람 상회는 천계의 상권을 챈가룽과 양분하는 거대한 세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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