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730182
아인종 보고서 1 - 브로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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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생명력: 63
공격 반경: 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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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머리에

브로훔은 인간이나 용족과 마찬가지로 태고부터 존재하던 아이온의 피조물이며 고귀한 성품을 가진 신비한 존재이다.

그들은 지혜롭지만 야생적이고, 배타적이지만 용족과 인간 어느 쪽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치유하고 정화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간악한 용족의 힘에도 오염되지 않았다.

숭고한 가치가 퇴색하고 대지가 오염되는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맞이한 현대 마계에 있어서 고대 종족인 브로훔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브로훔의 생태

브로훔은 절반은 인간을 닮았으며, 절반은 트라이코를 닮은 반인반수의 형태이다.

겉모습 대로 인간과 신성한 동물의 특징을 둘 다 가지고 있다.

브로훔의 상반신은 인간의 모습이다. 지능이 매우 높으며 섬세한 손끝을 가지고 있어서 물건을 만들어 사용한다. 일부 브로훔은 문자를 사용하며 책을 만들기도 한다.

브로훔의 하반신은 트라이코의 모습이며 네 다리로 달린다. 험준한 산이나 비탈길도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 달리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인간처럼 지혜롭고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적에게는 매우 사나운 야생성을 드러낸다.

브로훔은 깨끗하고 햇빛이 잘 드는 숲이나 초원에 산다.

과거에는 아트레이아 여러 곳에서 브로훔을 볼 수 있었고 인간과도 잘 어울려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전쟁과 오염으로 많은 수의 브로훔이 죽거나 살 곳을 잃었다. 지금은 브루스트호닌처럼 마계의 외진 곳에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

브로훔의 수명은 개체 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개 인간보다 오래 살고 신체가 튼튼하다. 특히 독이나 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서 브로훔이 병을 앓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그리고 브로훔이 자손을 낳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들다. 어린 브로훔도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서식처 깊숙한 곳에서 어린 브로훔을 낳고 기르는 것으로 추측된다.

2. 브로훔의 생활

브로훔의 생활은 수렵과 채집을 기반으로 한다. 농사를 짓거나 짐승을 기르지 않으며 자연에서 구한 것들을 되도록 가공하지 않고 이용한다.

브로훔은 남성과 여성 할 것 없이 뛰어난 사냥꾼이며 전사이다. 또한 숲의 나무 열매와 약초를 찾아내는 심마니이기도 하다.

안전을 위협하는 적에게 대항할 때만 무기를 사용하며 동물을 사냥하는 일은 많지 않다.

브로훔이 좋아하는 음식은 나무 열매와 버섯, 삼 등 주로 식물이며, 생선이나 고기를 섭취할 때는 연기에 그을려 먹는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브로훔은 따로 집을 짓지 않는다. 하늘을 지붕 삼고 풀을 이불 삼아 자는 것이 이들의 생활이다.

대신 영역을 표시하거나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풀과 가지, 이끼를 엮어 둥근 형태의 구조물을 만든다. 혹은 자손을 낳기 위한 거처로 쓰려고 구조물을 만든다는 설도 있다.

육체적으로 강하고 하반신이 따뜻한 털로 덮여 있기 때문에 브로훔은 의복의 필요성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장식적인 이유로 주로 식물로 만든 의복이나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다.

무기는 탄성이 강한 나무로 만든 활이나 창을 사용한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구를 만드는 기술은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

3. 브로훔의 문화

브로훔은 고대 종족으로 주신 이전의 원시 신앙을 간직하고 있다.

그들은 아이온과 아이온이 창조한 자연을 숭배한다. 브로훔의 신앙은 체계화되어 있지 않지만 제사장이 존재하며, 일종의 제의를 치른다고 한다.

브로훔은 제의에 사용하려고 부드러운 나무 줄기로 장식성이 강한 무기를 만드는 관습이 있다. 제의용 무기는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다.

브로훔의 제의용 무기는 예전부터 예술품으로 인정받았다. 인간뿐 아니라 무글족도 브로훔의 제의용 무기를 탐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훔은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를 사용한다.

문자는 원시적인 그림 문자의 형태이다. 문법이 불규칙해서 해독이 까다롭지만 문자의 형태는 매우 아름다워 문자가 아닌 그림이라고 여겨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러나 모든 브로훔이 문자를 읽고 쓰는 것은 아니며 나이가 많고 지혜로운 브로훔만이 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

문자를 익힌 브로훔은 크고 튼튼한 나뭇잎에 문자를 기록하고 엮어서 책을 만든다. 그리고 밤이슬에 젖지 않도록 집 안에 소중히 간직한다고 한다.

오랜 연륜을 쌓은 브로훔은 인간의 말을 배우고 인간과 함께 학문을 논할 만큼 지혜롭다고 한다.

4. 브로훔의 신비

브로훔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종족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브로훔은 깨끗한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체가 환경을 정화하는 힘이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브로훔은 오염을 완화시키고 환경을 정화시키며 식물을 자라게 하는 힘이 있다.

그들은 무글만큼 뛰어난 심마니가 아니지만 무글보다 훨씬 많은 삼을 얻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브로훔의 자취가 있는 곳에서 삼이 잘 자라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오염을 겪은 브루스트호닌에서도 브로훔이 사는 브로후니르만은 오염이 확산되지 않았다.

데바와 인간은 오염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떠났지만 브로훔은 오염을 견디며 살아 왔다.

브로훔의 능력은 오염의 확산을 막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오염된 지역까지 정화하였다.

수백 년 만에 브로후니르에 간 자들은 오염은커녕 옛 아트레이아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브로훔이 가진 신비로운 정화 능력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정화하는 브로훔이자 지혜로운 케이론마저도 그 원리는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마치며

한때 비옥한 토지였던 브루스트호닌의 재건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이때 브로훔에 관한 연구는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재앙과 같았던 오염을 이겨 내고 고유의 생활 방식을 잃지 않은 브로훔에 대해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조화로웠던 옛 아트레이아에서는 브로훔의 능력이 전혀 특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전쟁은 브로훔을 사라지게 만들었으며 세상이 황폐해져서야 인간은 브로훔의 능력을 갈망하게 됐다.

우리는 아직 브로훔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오직 전쟁에 관심이 팔려 원래 이 땅에 존재했던 소중한 것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돌이켜 보라.

적과 싸워 이길 강한 무기와 방어구뿐 아니라 신비로운 정화 능력을 가진 브로훔과 공존하는 것도 우리에게 중요한 일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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