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731920
에레슈키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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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생명력: 63
공격 반경: 0m

Dialogs:

-제3의 용제 에레슈키갈-


에레슈키갈은 세 번째로 각성한 용제로 냉혹한 응징의 주관자이며 용족 최고의 책략가로 알려져 있다.

용족의 법령과 제도를 만든 장본인으로 제1 용제인 프레기온에 필적할만한 마법 능력자이기도 하다.

지적 능력이 뛰어난 에레슈키갈은 다른 용족과는 달리 전투나 살육보단 힘의 본원적 속성에 집중하며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이성적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피와 분노 그리고 힘에 대한 집착으로 점철된 용족의 본능에 비춰볼 때 다소 돌연변이와도 같은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자신의 명예나 긍지를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겨 그에 반하는 일에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며 누구보다도 냉혹하고 복수심이 강하다는 점이 용족의 일면이라 하겠다.

-에레슈키갈과 화평 회담-


아트레이아와 용계를 통틀어 그 어떤 존재보다도 고대의 마법과 주술에 해박했던 에레슈키갈은 인간들과 용족이 싸우던 천년 전쟁기에 누구보다도 위협적인 적이었다.

하지만 오랜 전쟁 끝에 아이온과 서로의 존속을 위해 화평 회담에 손을 들어준 것 또한 에레슈키갈이었다.

화평 회담을 기회로 아이온과 주신 그리고 인간들을 쓸어버리자 제안한 메스람타에다와 티아마트에게 에레슈키갈은 명확한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화평 회담은 대파국으로 막을 내렸고 이것을 계기로 에레슈키갈은 다른 용제들과 약간 거북한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얼마 지나지 않아 에레슈키갈은 행적을 감추고 사라졌다.

-에레슈키갈과 마나카르나-


에레슈키갈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천계와 마계가 갈라지고 어비스가 출현했으며 데바들이 용계에 진격하고도 한참이 지나 제5 용제인 티아마트가 데바와 주신에게 처치되고 난 이후였다.

대파국 이후 용제들과 반목한 에레슈키갈은 프레기온과 티아마트에 의해 마나카르나에 봉인되었고, 티아마트 사후 약해진 봉인을 뚫고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제4 용제 브리트라의 기계 군단이 용계와 아트레이아를 침공한 후 거대한 파열음과 함께 숨겨진 티아마트의 땅이 바닷속에서 융기했다.

봉인에서 풀려나기 위해 브리트라와 손을 잡았던 에레슈키갈은 브리트라의 배신으로 인해 다시 한 번 크게 분노했으며, 목숨을 걸고 자력으로 봉인에서 풀려났다.

에레슈키갈이 봉인에서 풀려나던 날 그녀의 분노는 차갑고 거대한 혹풍이 되어 새벽 하늘을 깨웠고 마나카르나에는 때 아닌 눈보라가 몰아쳤다고 한다.

-심층으로 돌아간 에레슈키갈-


오랜 감금 생활과 무리하게 봉인을 깬 여파로 나약할 대로 나약해진 에레슈키갈은 자신의 영토 중 일부인 에레슈란타,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 어비스로 향했다.

용제들과 데바에게 복수를 다짐한 에레슈키갈은 전의를 불태우며 약해진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심층을 꽁꽁 얼리고 잠적했다.

에레슈키갈은 빠른 회복을 위해 영약인 사크라페스를 꽃 피우려 했다. 천 년에 걸쳐 피는 꽃 사크라페스를 피어내기 위해서 천 개의 살아있는 생명을 제물로 삼았다.

냉철한 이성을 지니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며 다른 용족과 다른 행보를 보였던 에레슈키갈이 분노와 복수심으로 인해 이성을 잃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결국 에레슈키갈은 부활하고 만다.

-데바들의 심층 진격-


사크라페스에 희생된 데바들의 수는 어마어마했고 데바들은 에레슈키갈을 처단하기 위해 함선과 군단을 이끌고 심층으로 진격했다.

하지만 힘을 회복한 에레슈키갈은 가볍게 진격을 제압했고, 데바들은 용제의 힘에 두려움을 느껴 그 누구도 재진격에 나서지 않으려 했다.

다음은 심층 진격이 실패한 후 재진격을 독려했던 군단장의 진격 명령서 전문이다.

-어비스 군단장의 진격 명령서-


데바들이여, 우리의 수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사크라페스는 피어나고 에레슈키갈은 부활하고 말았소.

용제의 권능이 신성의 요새를 뚫고 퍼져나갔고 에레슈란타의 공기는 싸늘하게 얼어붙었다오.

데바들은 부활한 용제에게 맞서기 위해 함선을 이끌고 신성의 요새로 진격했소.

곧이어 에레슈키갈이 함선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데바들은 용제를 향해 모든 화력을 쏟아부었소.

천지를 뒤흔드는 폭발음와 자욱한 연기가 심층을 뒤덮었고 데바들은 승리를 예감하며 환호했다오.

하지만 연기가 걷히고 드러난 상처 하나 없는 용제의 모습에 데바들의 환호는 곧 침묵이 되고 말았소.

용제의 잔혹한 포효가 심층을 휩쓸자 에레슈키갈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데바는 아무도 없었다오.

암울한 시기가 찾아왔소. 하지만 절망 앞에 무릎을 꿇을 순 없소.

데바여, 결전의 시간을 맞이할 당신을 기다리겠소.

결론만 말하자면 수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수십개의 함선이 부서졌지만 데바들은 세 차례에 걸친 진격 끝에 에레슈란타 진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심층에서 에레슈키갈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고 이후 자신의 땅인 에레슈란타를 파괴하며 폭풍의 날을 이끌어냈다.

에레슈키갈은 복수를 위해 좀더 강한 힘을 원했고, 아이온의 성물을 차지하기 위해 라크룸으로 향했다.

순수한 힘에 대한 열망. 조금은 용족과 다른 행보를 걸었던 에레슈키갈의 최후의 모습은 결국 이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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