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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무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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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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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무기 이야기 제1권




- 들어가며

인간과 데바의 역사는 전란으로 메워져 있다.

적을 쓰려뜨려야 살아남고, 공적을 세워야 명성을 세울 수 있던 시대에 살면서 무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간, 슈고 할 것 없이 장인들은 더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 데 골몰했다. 전쟁터의 영웅들은 살아남기 위해, 혹은 출세하기 위해 더욱 강한 무기를 원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사라졌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영웅들의 이야기가 빛을 발했고, 전설적인 무기에 대한 이야기도 소문이 늘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온, 어린아이들이나 믿을 만한 전설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무기일 거라는 학설도 많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유명한 무기의 전설 중 일부를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그것을 믿는 것은 독자의 자유이다.

1. 용검의 전설

용검은 탐험가나 미지를 탐구하는 고고학자에게는 꽤 알려진 전설이지만, 정작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다.

우리가 용검이라고 부르는 무기의 본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용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해서 용검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먼 옛날, 용족이 아직 타락하지 않았던 무렵 용족의 자손은 전 아트레이아에서 융성했다.

드라칸은 아트레이아의 질서와 지배를 위해 거대한 도시와 무기를 만들었다. 드라칸의 힘 앞에서 수많은 종족이 복종했다.

용검 역시 그 시대의 드라칸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무기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딱히 알 도리가 없다. 용족의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일수도 있고, 용족 지배자의 명령이었을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드라칸의 장인은 아트레이아의 모든 힘을 무기에 담기 위해 온 정성을 다했다.

빛의 속성을 가진 금속과 어둠의 속성을 가진 금속을 따로 녹여 합쳤다. 파괴와 재생의 염원이 담긴 노래를 부르며 금속을 두들긴다.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심연의 그림자에 두어 열기를 식혔다. 검날이 안정되면 마지막으로 불과 얼음을 이용해 단련한다고 한다.

완성된 용검은 드라칸의 영웅에게 헌납되었다고 한다.

용검의 능력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용검을 가진 드라칸은 생각만으로도 검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한다.

검은 바위과 강철도 단번에 가를 만큼 강하고, 불과 물에도 강하며, 항상 주인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다고 한다.

검은 주인을 지극히 따르고 주인과 생사를 함께 했다고 한다. 주인이 죽음을 맞게 되면 검 역시 스스로를 파괴해 여덟 조각으로 나뉘어 세계 어디론가 흩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덟 조각을 모으고 용검의 혼을 굴복시킨 자가 다음 주인이 되었다.

용검의 막강한 힘은 행운만은 아니었다. 드라칸은 누구나 용검을 탐냈기 때문이다.

다음 주인이 되고자 하는 드라칸들 사이에서 용검을 가진 자는 자신의 목숨을 지켜야 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있어야만 다음 사람이 용검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칸들은 용검을 두고 서로 죽이고 죽였으며 치열한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영광도 한때였다. 드라칸이 타락한 이후 용검의 힘도 쇠퇴했다. 드라칸은 새로운 힘을 찾아나섰고 과거의 유산은 잊혀졌다.

아트레이아의 수호자였던 용족의 의지는 흐려졌고 용검의 힘 역시 점점 약해졌다.

마지막으로 용검을 손에 쥔 자는 보잘것없는 드라칸 병사 중 하나였다고 한다.

병사는 에레슈란타에서 죽었고 용검은 다시 여덟 조각이 되어 흩어졌다.

그후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용검을 다시 본 자는 없었다고 한다.





2. 거인의 보주 전설

두 번째 이야기는 거인의 보주에 관한 전설이다. 옛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 쯤 들어 보았으리라고 생각한다.

거인의 보주는 전설 속의 무기 중에서도 실제로 존재할 확률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고대 거신병의 유적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지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파국 이전에 살았다고 하는 장인 나누스는 어찌나 까다로운지 무기를 만들 재료도 직접 구하러 다녔다고 한다.

쓸만한 광물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하던 중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광부들이 말하길 땅속 아주 깊은 곳에 아주 큰 광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어두운 하늘에 비치는 아이온의 빛만큼 밝은 빛을 말하는 바위가 있다고 했다.

나누스는 광부가 안내한 곳으로 가 땅을 파고 또 팠다. 어둡고 냄새나는 땅굴을 걷고 또 걸어서야 큰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더러운 땅굴 끝에는 거대한 석조 복도가 있었다고 한다.

석조로 평평하게 포장된 복도는 레기온 1부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었으며 어디선가 밝은 빛이 흘러나와 어둡지 않았다.

복도를 지나자 광부가 말한 넓은 광장이 나왔다. 광장은 드래곤도 살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컸다고 한다. 벽에는 아름다운 장식이 있었고 웅장한 석상이 놓여져 있었다.

광장에는 나누스가 원하던 빛나는 바위가 있었다. 빛나는 바위는 생명력이 넘쳐흘렀으며 강대한 힘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한다.

나누스가 그 바위에 손을 대려고 하자 주변의 석상이 움직였다고 한다.

석상은 나누스를 공격했고, 간신이 빛나는 바위의 파편을 호주머니에 담은 채 도망쳐 나왔다.

간신히 밖에 나와 호주머니를 살피자 빛나는 돌은 빛을 잃고 평범한 돌 조각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나누스는 실망하지 않고 돌 조각을 다듬어 보주를 만들었다.

완성된 보주는 몹시 평범했다. 거친 모양새에 능력도 별볼일이 없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누스가 목숨을 걸면서까지 만든 보주에 대해 실망하고 수그거렸다.

하지만 보주가 완성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누스는 죽었고 보주는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보주가 전설의 무기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나누스가 죽은지 한참이 지나서였다.

한참 용족과의 싸움이 있던 때, 엘리시움의 거리에 이상한 소문이 들었다. 거의 소멸할 뻔한 병사가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고 했다.

바로 부러진 팔을 이어붙이고 찢어진 피부를 재생시킨다는 신비한 힘을 가진 보주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떤 치명적인 상처로 보주의 주인을 죽게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 보주를 거인의 보주라고 불렀다.

보주를 가진 병사는 어떤 위험한 임무에서도 살아남았으며 천족을 위해 명예를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강력한 무기에 의존한 자의 말로가 그렇듯이 보주를 가졌던 병사의 행운도 오래가지 않았다.

병사는 전투 중에 보주를 잃어버렸고, 그 사실을 모른 채 무모한 싸움을 하다가 소멸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거인의 보주의 행방을 묘연해졌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용족의 손에 넘어갔다고 했다.

곧 천족의 병영에 무서운 소문이 돌았다.

용족이 거인의 보주를 고문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거인의 보주의 힘으로 사로잡힌 인간은 죽지도 못하고 끊임없는 고통만을 당하며 용족의 심문에 시달려야 했다.

이 이야기의 진위는 알 수 없으나 거인의 보주가 천족 앞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확실하다.

전설의 무기 이야기 1권 끝





(2권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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