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민이 하나 있는데 들어 주실래요?

대낮부터 컴컴한 게 날씨가 아주 이상했던 날이었어요. 하루 종일 기분이 찜찜했는데 밤중에 웬 노인이 와서 옷을 주문하더군요.

어마어마한 돈을 선불로 주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세상에! 혜안의 옷을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혜안의 옷을 입으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알아볼 수 있어요. 어쨌거나 마법이 깃든 옷이니까요.

한밤중에 나타난 사람이 거액을 주며 혜안의 옷을 주문하다니... 수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지요.

그런데 그 노인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처음엔 생각이 안 났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페르노스더라구요!
라크리마 포자길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죠. 마을 사람들과 도통 교류가 없어서 뭘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지겠만 거기서 이상한 실험을 한다는 소문이 자자해요.

일단 주문은 받았는데 재료를 구할 길이 막막해서 큰일입니다. 페슬롯의 털가죽이 필요한데 그건 파는 데도 없거든요. 게다가 사나워서 잡기도 힘들고요.

저... [%userclass]님께서 페슬롯을 잡아 주실 순 없을까요?
정말 고맙습니다.

혜안의 옷을 만들려면 페슬롯의 털가죽이 3장 정도 필요합니다.

다미누 숲의 서쪽 지역으로 가면 수풀 페슬롯이 아주 많아요. [%userclass]님이라면 쉽게 처치하실 수 있을 거예요. 부탁드립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인과 약속한 날까지 옷을 완성하려면 오늘까지는 안감을 만들어야 해요.

페슬롯의 털가죽은 구해 오셨나요?
어떻게 된 거죠? 페슬롯의 털가죽을 부탁드리지 않았습니까?

제발 절 곤경에 빠트리지 마세요.

[%userclass]님 같은 분께 페슬롯을 처치하는 건 일도 아니잖아요.
1, 2, 3! 3장 맞군요.

구하기 어려워 그렇지 페슬롯의 털가죽은 정말 감촉이 좋아요.

이제 혜안의 옷의 안감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이건 가죽을 구해 주신 데 대한 보답입니다. 사양하지 말고 받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