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비샘 바닥에서 이걸 발견했습니다. 네, 바로 뒤에 있는 라세핀 신비샘에서 말이에요.

처음에는 아름답게 생긴 결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예사 물건이 아닌 것 같더군요.

뭐랄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기운이 뿜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운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해 봤지만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전 생명을 소생시키는 데에는 소질이 있지만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 데에는 젬병이거든요.

그건 데우로네가 전문입니다. 보기만 해도 어떻게 생겨난 물건인지를 알아내죠.

괜히 시간 낭비를 하느니 데우로네에게 보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저야 여기 묶인 몸 아닙니까?
고맙습니다. 자, 이걸 받으세요.

데우로네는 쿠리울루 바위산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그녀를 만나면 라세핀 신비샘 바닥에서 주운 거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요즘처럼만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엔 연구할 게 정말 무궁무진해요!

게다가 제 실력이 쓸만하다고 인정도 받고 말이에요. 얼마 전엔 히게아 님이 격려의 편지도 보내셨지 뭐에요!

아참, 무슨 일로 오셨다고 했죠?
신비샘 바닥에서 이걸 주웠다고요? 이상한 기운이라... 일단 한번 볼게요.

(결정을 손에 꼭 쥐고 기운을 느낀다.)

세상에! 이건 독성이 응축된 덩어리에요.

이걸 신비샘 바닥에서 주웠다고요? 이런 게 바닥에 있었으니 샘이 말랐던 거예요.

중요한 증거물이니 이 결정은 제가 갖겠어요. 대신 이걸 드리죠. 생명의 신전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하니 이만 인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