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치이링링 고민이 생겼당, 갸릉.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될 일인데 돈이 없어서 문제당.

하긴 이렇게 깊은 동굴에 박혀서 어쩌다 지나가는 데바들 상대로 푼돈 버는 장사나 하고 있으니 어떻게 큰돈을 벌겠냥, 갸릉.

정말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당, 냥냥.
엘리시움에 계신 어머니 때문이당.

저번에 데바가 엘리시움에 계신 어머니께 내 편지를 전해 주지 않았냥.

그 후로 편지를 주고 받고 있는데 요즘 오는 편지를 보니 아무래도 예전보다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당, 갸릉.

나이도 있는데 아직도 여객선 선착장에서 일을 하고 계시니... 그 일만 그만두면 좋을 텐데 그놈의 돈 때문에...

그렇다고 내가 장사를 때려치우고 엘리시움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갸릉.

정말 어쩌면 좋으냐, 냥냥.
정말이냥? 정말 도와줄 거냥?

데바가 도와주겠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당, 냥냥.

저기 있는 인테르디카 차원의 문이 보이냥? 저기로 들어가면 인드라투 요새라는 곳이 나온다는 걸 알아냈당.

거길 지키는 드라코뉴트가 있는데 그놈들이 쓰고 있는 투구를 모아다 팔면 꽤 돈이 될 것 같당, 갸릉.

돈을 모아서 어머니께 보내 드리면 편하게 사실 수 있을 거당.

그러니까 데바가 드라코뉴트의 투구를 좀 구해다 주겠냥?
그럼 인드라투 요새로 가서 제52 드라코뉴트 특수 군단병, 제52 드라코뉴트 특수 은신병, 제52 드라코뉴트 특수 사육사, 제52 드라코뉴트 전문 치료병이 쓰고 있는 드라코뉴트의 투구를 구해 와랑.

데바를 위해서 말해 주는 건데 조심할 게 몇 가지 있당, 냥냥.

제52 드라코뉴트 특수 은신병은 몸을 감추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공격한당.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까 항상 조심해랑.

제52 드라코뉴트 특수 사육사는 전투 드레이크를 데리고 다니니까 그것도 조심해야 할 거당, 갸릉.

그리고, 그리고 또 있당. 드라코뉴트는 요새에 있는 성 바깥을 돌며 감시하는데 성 주변에 유황 같은 게 흐르니까 밟지 않도록 조심해랑.

참, 성문 앞에 있는 인드라투 용족 수호탑이라는 데서 무서운 광선이 막 나오니까 그것도 조심해랑, 냥냥.
어서 와랑, 어서 와랑!

부탁한 드라코뉴트의 투구는 구해 왔냥?

이리저리 줄을 대서 드라코뉴트의 투구가 필요하다는 사람을 찾았당, 냥냥.

이젠 투구만 있으면 된당. 그러니까 빨리 줘랑, 냥냥.
뭐냥, 뭐냥! 지금 치이링링 놀리는 거냥?

드라코뉴트의 투구 갖다 준다고 해 놓고 이게 뭐냥!

불쌍한 슈고 놀리지 말고 어서 인드라투 요새로 가서 드라코뉴트의 투구 구해 와랑.
고맙당, 정말 고맙당!

이걸 팔면 어머니한테 조금이라도 키나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당.

데바 덕분에 조금이라도 효도를 할 수 있게 됐당, 갸릉.

하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당. 앞으로도 계속 키나를 보낼 수 있으면 좋을 텐뎅.

이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당.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