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의 알이다.)

(만져 보면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버려져 있었던 것 같다.)

(현자 호리안이라면 용족의 알에 대해 알고 있을 것 같다.)
설마 너!

용족의 알을 품고 있는 게냐?

아무리 과거의 시간을 품고 있는 이곳이라지만 그런 기괴한 짓을 하다니.
살아있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소중한 법. 생명을 품고 있는 그 알을 깨어나게 하려면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지.

지하의 용암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기운을 쐬게 해줘라.

타메스와 함께 긴 세월 잠을 자던 알이다. 생명력이 남아 있다면 살아날 지도 모를 터.
이 용족 알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구나.

용의 새끼를 키워서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원...

따뜻한 기운으로 생명력을 얻은 것 같지만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무엇이 부족할꼬?
더이상은 나도 모르겠구나.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희망이다!

정말 그 알에서 생명력이 느껴졌다면 타메스 안 어딘가에 피어 있을 만달리 꽃을 찾아보는 게 좋겠구나.

지하 감옥의 석벽 틈에 있는 흙 한 줌 속에서도 피어나는 만달리 꽃.

만달리 꽃을 찾아 그 희망의 빛을 가지고 부활사에게 간다면 그 알에서 무언가 태어날 지도 모르지.

만달리 꽃의 꽃말은 희망이다.
아니, 이건 아주 오래된 용족의 알과 희망의 빛이로군요!

희망의 빛은 어디에서 찾으셨어요? 이것만 있으면 웬만한 알은 다 부화시킬 수가 있어요.

탄생의 비밀은 희망이니까요.

자, 이제 이건 곧 부화할 겁니다.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