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구루, 어디 아파? 울라구루!

아, 플레이어 님! 울라구루가 이상해요.

전에는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툴툴댈 정도로 식욕이 왕성했는데 요즘은 통 밥을 먹지 않네요.

어디가 크게 아픈 건 아닌지...
아무래도 오랫동안 갇혀 있어서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요. 하긴 말 상대라곤 저 밖에 없는데다 지나는 데바마다 천한 크랄족이라고 손가락질을 해 대니 그럴 만도 하죠.

녀석의 기운을 북돋아 줄 뭔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아, 좋은 게 생각났어요!

사로잡히기 전에 전장에서 먹던 전투식량을 주면 기운을 차릴 지도 몰라요.

전 울라구루를 보살펴야 하니 플레이어 님께서 크랄족 전투식량을 구해다 주면 안 될까요?
그럼 서둘러 출발해 주세요.

울라구루가 굶은지 꽤 됐거든요. 이러다 쓰러질까 봐 걱정입니다.

아 참, 되도록 베르테론 지역에 있는 크랄족 전투식량을 구해 주십시오. 울라구루의 고향이 그쪽이니 이왕이면 거기 음식을 가져오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단 3개 정도만 부탁할게요. 쉽게 구할 수는 없겠지만 울라구루의 생명이 걸린 일이니 꼭 부탁드립니다.
돌아온 줄 알았어요, 플레이어 님.

울라구루가 냄새를 맡았는지 배고프다고 난리가 아니었거든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가져온 크랄족 전투식량을 주십시오.
플레이어 님, 정말 곤란해요.

울라구루가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다니.

약속한 대로 크랄족 전투식량 3개를 구해다 주세요.

아니면 여기에 녀석의 철창 대신 무덤이 있는 걸 보게 될 거예요.
윽, 고릿고릿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크랄족 전투식량이 맞군요.

여러 번 맡았는데도 도무지 이 냄새는 적응이 안 되네요.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먹는 건지...

알았어, 울라구루! 울라구루 때문에 더 얘기하긴 힘들겠네요.

받으세요. 원래는 이쁘게 포장을 해서 드리려고 했는데 이 녀석 때문에 도무지 짬이 안 나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