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트리에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일을 많이 도와주셨다고요?

플레이어 님 덕분에 오염 표본을 제때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판데모니움에서 오염의 원인을 찾아줄 테니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왠지 개운치가 않는군요.
혹시 죽은 자의 협곡에 가 보셨습니까?

그곳엔 수많은 언데드 주민과 언데드 피난민이 떠돌고 있답니다.

처음엔 우리 일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 생각해서 닥치는 대로 없앴는데 사연을 알고 나니 차마 손을 대지 못하겠더군요.

악독한 성주가 문만 열어줬어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억울하게 죽은 것도 불쌍한데 죽어서까지 괴물 취급을 받으니 가슴 아플 뿐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보통은 육체에 깃든 생명의 기운이 사라지면 영혼이 오드의 흐름으로 돌아가는데 전염병 때문인지 원한이 깊어서인지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 나오질 않더군요.

아무래도 강제적인 방법을 써야할 것 같아요.

플레이어 님이 그 일을 도와줬으면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역시 흔쾌히 허락할 줄 알았습니다.

근무 시간이 끝나려면 전 좀더 있어야 하니 먼저 가서 일을 시작해 주세요.

일은 간단합니다. 일단 언데드 주민과 언데드 피난민에 깃든 생명의 기운을 제거한 다음 육체에서 영혼을 분리하세요.

그런 식으로 모은 주민의 영혼과 피난민의 영혼을 제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죽은 자의 협곡에서 오는 길입니까?

안색이 나빠 뵈는데 거기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겁니까?

괜히 저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하군요.
피곤한 분께 이런 말 드리긴 뭐하지만 약속했던 일은 어떻게 된 건가요?

주민의 영혼과 피난민의 영혼을 모아 오기로 했었잖아요.

처음부터 거절하셨으면 모를까 이제 와 이러니 곤란하군요. 죄송하지만 처음의 약속을 지켜주세요.
피곤한 와중에도 약속을 지키다니 역시 최고의 [%userclass] 답습니다.

이 영혼들은 잘 보관하고 있다가 판데모니움에 있는 템페르에 보내겠습니다.

그곳에서라면 영혼의 부정한 기운을 씻어 오드의 흐름으로 보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얼마 안 됩니다만 제 성의 표시니 받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