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의 시험을 아주 훌륭하게 치뤄냈구나.

하지만 아직도 완강히 반대하는 원로들이 있다.

이방인을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엘의 창 레기온에 대한 애착이 그만큼 깊다는 것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

물론 내가 화를 내며 원로들의 의견을 묵살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원로들을 신뢰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러니 그들이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마지막 시험을 평소의 시험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혹독하게 치뤄주길 바란다.

헌신의 징표와 희생의 징표를 각각 10개 씩 가져오거라. 독실한 신앙의 증표와 함께 말이다.

오도네와 파스콰레에게 가면 어떻게 해야 징표를 얻을 수 있는 지 알려줄 것이다.

너무도 혹독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쩔 수 없구나.
내가 생각하기에도 희생의 징표와 헌신의 징표를 10개씩 가져오라는 요구는 너무 심한 것 같구나.

하지만 사르판과 티아마란타를 위해 그토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자가 레기온에 들어 오겠다는데 반대할 수 있는 원로가 있을까?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러면 가져온 징표들을 한번 살펴볼까?
정말 대단하구나!

대규모의 부대가 나서야 해 낼 수 있는 일을 혼자의 몸으로 이루어 냈으니 반대하던 원로들도 분명 마음을 돌릴 것이다.

하하핫!

정말 오랜만에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게 됐구나!

정말 수고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