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이 키샤르 크랄에게 오디움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오드를 과용했을 때의 결과는 알려주지 않았겠지, 크라락!

오드를 과용한 크랄은 그 힘에 취해 정신을 잃게 된다. 그리고 누가 자신의 적이고 동료인지 분별하지 못하게 되지.
...이미 오드에 취한 자들을 되돌릴 순 없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자멸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크락!
키샤르 크랄을 이끄는 자는 전투대장 카발투와 부족장 쿤파파다. 지금쯤 그들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진 못하겠지.

이만 그들을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 크락!

그리고 호쿠마를 찾아주길 바란다. 그동안 나에게 키샤르 크랄의 정보를 전해준 크랄이다.

키샤르 크랄에겐 변절자일지 몰라도 지금 내가 키샤르를 도울 수 있게 된 것은 호쿠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용족의 명령서를 찾겠다는게 마지막 연락이었으니 쿤파파의 전초기지 어딘가 있을 것이다, 크라락!
크윽, 마방타 님에게 문서를 전해야... 한다.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다니, 크라락!
마방타 님이 날 찾으려 널 보냈구나... 크락!

난 키샤르 크랄과 용족이 거래한 문서를 입수하기 위해 쿤파파의 전초기지를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산더미처럼 쌓인 오디움 사이에서 수상한 문서를 발견했지.

하지만 그 때 쿤파파에게 발각되었고, 오드에 취한 그는 같은 키샤르인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크라락!
그는 순식간에 나를 잡아 들어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크락!

점점 몸의 감각이 사라져간다. 마지막 힘을 다해 훔친 이 문서가 정확한 단서였으면 좋겠군.

쿤파파의 문서를 가져가라...

(호쿠마의 눈빛이 점차 흐려진다.)
이곳도 오디움을 채굴할 수 있는 광산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오디움 채굴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어.

하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주변에 쌓인 오디움들을 보았니?

분명 포에타의 오디움이 여기까지 옮겨왔을 거야.
... 용족어로 써진 문서구나. 크랄 부락에서 발견된 용족어 문서라면 분명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을 거야.

토벌대 대장 자블란티아 님에게 용족어에 능통한 데바가 있는지 물어보자.
용족어에 능통한 자가 있냐고 물었소?

음... 분명 그런 데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군.

그의 이름이 기억나면 그 때 알려주겠소. 그동안 쿤파파의 문서를 맡아줄 테니 우선 이곳의 전투를 도와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