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붕대에 약을 적시고 있다.)

루시 면을 소독하고 자른 후 으깬 뿌리초 즙을 듬뿍 적시면 매우 간단하지만 효능은 뛰어나죠.

어비스 전쟁 초기에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게일라도 이렇게 붕대를 만들었답니다.

그렇지, 당신이 부상병을 돌보는 일을 도와주시겠어요?

저쪽에 세 명의 환자가 있으니 부탁해요. 세 사람 다 다친 부위나 용태는 다르지만 드레드기온의 주포에 의해 피해를 입은 병사들이에요.

루시 붕대의 효능을 그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거에요.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소!

하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구려.

이제는 감각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
머리의 울림이 멈추질 않아요...

이렇게 상처가 낫지 않는 일은 처음이에요.

고통이... 나를 괴롭혀요...
나를...

엘리시움으로 보내 주시오...

...고향의 하늘이 보고 싶소...
(붕대를 만드느라 바쁘다.)

아직 멀었어요. 드레드기온의 침략은 계속될 테고, 부상자는 계속 생길 겁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루시 붕대를 많이 확보해야겠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십니까?

다친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감사의 말을 듣는 기분이 말이죠.

데바가 불멸이라는 이유로 너무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어요. 아무리 다치고 괴로워도 싸움을 강요당하죠.

하지만 데바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고통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

당신과 함께 온 로이에가 오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요?

저를 도와주셨으니 로이에를 위한 처방을 드리겠습니다. 일종의 진통제이니 그녀가 겪고 있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약으로 잠시나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정말 고마워, 플레이어. 몸이 회복되는 대로 네가 있는 곳으로 가 너를 도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