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판데모니움 제1 연구소는 이곳에서 오드를 구할 방법을 찾고 있어요.

겔크마로스에서 여기 만큼 오드가 풍부한 지역이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조사해 보니 오드를 얻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주변에 위험한 생물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곳엔 오드석 같은 게 많지 않아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크루그 분지의 오드 기운을 모아서 쓸 수 있어요.

물론 모아진 오드를 오드 주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화하는 일도 만만치 않겠지만 말이죠.

알고 있겠지만, 판데모니움 제1 연구소는 오드를 다루는 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건 훈련된다기 보다 거의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일종의 영적인 능력이죠.

하지만 요새 군단장님은 우리를 그 이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위험한 전투에도 능하고, 심지어는 오드 탐사기 같이 복잡한 기계도 잘 다룰 줄 안다고 믿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뭐든지 잘하는 데바가 흔한가요? 능력에도 한계라는 게 있는 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용계에 처음 와서도 그 흔한 어지럼증 한 번 안 겪고 용족을 물리쳤다죠?

당신이 황혼의 아칸이 아니었다면 판데모니움 제1 연구소 소속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말인데요, 당신이 오드 조사단 야영지로 가서 우리를 도와줬으면 해요.

당신 말고는 아무도 믿음직스럽지가 않거든요.
하하, 내 마음에 아주 쏙 드는군요.

오드 조사단 야영지는 바람길을 타고 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에요. 용계에는 기류차가 큰 곳이 많은데 그곳에 형성된 기류를 바람길이라고 부르죠.

용계에 처음 왔으니 바람길도 처음이겠군요. 가서 바람길 관리병 베자티크에게 바람길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오드 조사단 야영지로 출발하세요.
비행 속도와 키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달리기 속도와 키 역시 아무 관계가 없고요!

플레이어% 님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고개를 끄덕이며) 기류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왔군요.

겔크마로스에 온 데바라면 그 정도는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알고 계신다 해도 기꺼이 설명해드릴 거지만요.

용계에는 기류차가 큰 곳이 많은데 그곳에 형성된 기류를 바람길이라고 하지요. 그 바람길을 이용하면 단숨에 먼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답니다.

기류를 잘만 이용하면 바람을 타고 멀거나 높은 지역으로 가거나, 중간에 활강하여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운이 나쁘면 이상한 곳에 떨어질 수 있겠지만, 바람길을 이용하는 것은 데바의 역량에 달렸답니다.
백 번 말을 듣는 것 보다 직접 겪어 보는 게 최고랍니다!

저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아, 데바 님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아무튼 말로 배우는 것보다는 몸으로 배우는 게 빠르다는 건 인정하시나요?
좋습니다! 그러면 해야 할 것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겔크마로스 요새에서 시작하는 바람길을 타고 강한 기류에 몸을 맡기면 됩니다. 하지만 곧 겔크마로스 바람길은 끝나게 되지요. 그때 놓치지 않고 대지의 나락 바람길을 타야 합니다.

그게 끝이 아닙니다! 대지의 나락 바람길을 타고 안타고르 협곡까지 계속 이동해야 합니다.

모두 성공하면 오드 조사단 주변에 도착하게 될 겁니다. 오드 조사단 야영지로 가서 이르칼레을 만나면 됩니다.

쟁쟁한 군단병들도 처음에 저 바람길을 타다가 수십 번을 실패했었죠, 한 번에 성공하길 기대하겠습니다.
리아티가 당신을 보냈다구요?

그럼 분명 과잉 오드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분이겠군요.

혹시 제가 심하게 말했다면 사과드리죠. 크루그 분지에서 피해를 입은 데바가 줄지 않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플레이어 님이 이곳에서 수행해야 하는 일을 전달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