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여, 그대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마족은 겔크마로스를 용계 진격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여 왔다.

오드가 부족한 용계에서 데바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오드 생성 장치를 세워 오드의 기운을 안정적으로 확산시키기에 이르렀다.

계속되는 용족의 도발 또한 모두 응징하고, 겔크마로스에 발생한 문제들도 해결을 했다.

지금까지 많은 준비를 했으니 겔크마로스에서 노력의 결실을 볼 때 이니라.
이젠 실렌테라 회랑을 넘어 잉기스온으로 진격해 용계에서의 마족의 위상에 힘을 실어 줄 때 이노라.

네가 가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거라.

리칼도에게 가면 네가 할 일을 일러 줄 것이다.
누가 오나 했더니 바로 자네군.

테그라크 님이 계속해서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것 같길래 어떤 대단한 분이 올까 생각했다네.

지금은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네 같은 숙련된 데바가 필요한 때라네.
용계에 진출해 겔크마로스 요새를 용계 진격의 거점으로 삼아 지금까지 달려 왔다네.

용족의 강력한 방어벽으로 인해 용계로의 진격이 잠시 주춤한 상태였네.

하지만 실렌테라 회랑이라는 비밀 통로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네.

정보에 의하면 천족이 진출한 잉기스온까지 이어져 있는 통로라고 하더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입구를 확보하는 일이네.

잉기스온까지 진격해 천족을 압박할 수만 있다면 용계 진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거네.
이곳의 준비는 다 되었네. 어서 실렌테라 회랑으로 가서 입구를 확보해 주게.

먼저 자네가 상황을 확인하고 신호를 주면 이곳에서도 진격 준비를 마치고 출발할 것이네.

바가바탐 관문을 통과한 후에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실렌테라 회랑 입구로 가서 제56 드라칸 정예병을 처치해 주게.

후발대가 진격할 시간만 벌어 주시면 자네는 먼저 실렌테라 회랑 동쪽 입구를 통해 실렌테라 회랑으로 가게.

그곳에 운명의 천징 베르겔란 백부장이 선발대로 진격을 준비 중일테니 그들과 합류하게.
(리칼도가 말한 실렌테라 회랑 동쪽 입구로 보인다.)

(실렌테라 회랑과 연결된 것 같다.)
리칼도가 보내신 분이시오?

선발대는 이미 거인의 광장 중심부을 향해 진격을 시작했오.

그들을 놓치지 않도록 어서 실렌테라 동쪽 입구 앞으로 활강하십시오.
천족이 우리보다 먼저 실렌테라 회랑을 점거하고 있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소.

다행히 기습한 천족 놈들과 놈들을 이끄는 아시넬리까지 처치했지만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 우리의 피해도 적지 않았소.

이 상태로 잉기스온까지 진격하는 것은 무리라오. 그리고 그대의 친우 체스카... 어떤 말로도 그대를 위로할 수 없소.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하고 작전을 이어 나가야 하오. 어서 돌아가시오.
천족이 우리보다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인가.

그대의 친우에 대한 비보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대의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줄 테니 잠시 쉬거라.

마르쿠탄 주신께서 소멸한 데바의 영혼까지 보살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