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수의 제단을 비롯한 용제의 유물...?

그렇다면 스텔라의 개발 사업 목적은 용제의 유산이라고 추론할 수 있겠네요.

하긴, 용제들이 남긴 유산에는 하나하나 강력한 힘이 내재되어 있으니 탐낼 만도 하지.

특히 이 드마하는 오랜 기간 방치됐던 아프수의 땅이라, 숨겨진 채로 양질 보존된 아프수의 유산이 많을 테고.

가치적으로 보면 환산이 불가능할 정도의 힘이긴 해.
맞아. 그게 진짜 중요한 부분이죠.

이렇게 차지한 용제의 유산을 통해 긁어모은 힘의 용도가 무엇인지가.

우선은 '용제의 유산에서 추출하고 남은 힘의 잔여물을 나키식스의 주원료 보관실로 보낸다'는 부분부터 파헤쳐 보자고요.

만약 보고서 내용대로 「NK-Ⅵ」의 원료가 용제의 유산에서 나온 거라면?

그 사실을 입증해줄 확증을 잡아야...!
먼젓번 실험일지, 말해준 보고서 내용 중에 공통적으로 언급된 데가 있어.

「NK」비밀 개발소.
아무래도 거기가 답 같아서 조사를 좀 해보다가 그럴 듯한 실마리를 찾아냈죠.

스텔라에서는 용제의 유산을 확보하고 나면 반드시 특정 장소로 이동을 시키더라고.

그 경로를 추적하면 「NK」비밀 개발소나, 그에 준하는 기밀 시설을 반드시 발견할 거라고 생각해.

시설에 잠입해서 스텔라가 숨기고 있는 진실들을 밝혀내고, 이번에야말로 반박 불가능할 증거를 손에 넣는 거야.

증거 자료용 영상을 즉시 기록할 수 있는 기록의 구을 준비했으니 이걸 가져가.
(철창 사이로 어둑한 실내가 엿보이는 게 영락없는 하수구다.)

(안쪽에서는 퀴퀴한 냄새마저 새어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드나들 만한 장소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스텔라 직원들은 자연스레 여길 통해 들어가고 있다.)

(눈 딱 감고 내부로 진입하는 게 좋겠다.)
괜찮아? 움직일 수 있겠어?

플레이어%, 여긴 어떻게...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났을 거야.
플레이어%도 날 구해줬었잖아.

당연한 거지.

우리, 친구잖아.

...내 생각엔.
에... 미안. 그건 안돼. 그럴 순 없어.

플레이어%도 친구지만, 스텔라에도 친구가 있는걸.

거절, 미안해.

그치만... 이해해줄래?

정말 너무 소중한 친구라, 그 친구를 배신할 수는 없어.

...플레이어%은 여깄으면 위험할 테니 어서 가.
용제... 각성 계획?

...잠깐.

용제의 유산에서 뽑아낸 고순도의 힘, 그리고 용족 실험체.

말도 안돼. 설마... "용제 각성"...!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들어맞잖아. 스텔라, 이 미친 집단!

...플레이어% 님. 잠시만 기다려줄래요?

지금 도달한 결론이 너무 엄청난 거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