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충이 잘 접수된 모양입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물건의 회수입니다.

레가 경계 초소에 나가 있는 벤자민이라는 경계병에게 제 책을 빌려줬는데 통 돌려주지를 않는군요.

벤자민이 있는 곳은 레가 경계 초소 인근의 산 위라서 저로서는 쉽사리 갈 수 없는 곳입니다. 플레이어 님이 벤자민에게 가셔서 제 대신 좀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벤자민이 딴 소리를 한다면 보급을 끊어버리겠다고 전해주세요.
페트레타의 책을 받으러 오셨다구요?

네, 당연히 드려야죠... 드려야 되기는 한데... 꼭 지금이어야 하나요?
아니, 보급을 끊는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래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 굶어죽으라는 건가!

절대로 제가 돌려주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까요?

돌려줄 수가 없어서 그러는 거죠!
사실 저번에 근무를 서는데 갑자기 대장님이 찾아왔단 말이죠.

물론 저는 열심히 근무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갑자기 나타나면 놀라잖아요? 그래서 실수로 책을 산 밑으로 떨어트렸거든요.

근데 그걸 또 어떤 레가가 주워가버렸단 말이죠. 이거 원 레가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어떤 놈이 어떤 놈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죄송하지만 레가 경계 초소의 레가 드라칸 병사 중 한 놈이 가져간 페트레타의 책을 제 대신 찾아서 페트레타한테 갔다 주시겠어요?

그 김에 이 가방에 보급 좀 받아와 주시면 참 좋겠네요!
루나 스텔라.

제 책은 무사히 받아오셨습니까?
제 책이 맞군요!

책 한 권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아니... 그런데 제 책은 맞는데 상태가 확연히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상하군요... 잠깐 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급이라... 맞습니다. 보급은 보내줘야죠.

벤자민이 준 가방은 저한테 주십시오.

하지만 플레이어 님은 그만 가보셔도 됩니다.

보급은 제 책이랑 똑같이.

한참 나중에,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로 갈 예정이니까요. 제가 느낀 기분을 좀 느끼게 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