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당신이구나? 영혼 조각을 모아준 것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덕분에 한 숨 돌렸지.

음... 이건 마녀의 직감인데, 나랑 당신은 의외로 복잡한 인연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지금도 내 앞에 있는 거 아닐까?
그럼 한 번 확인해 볼까?

그게 어디갔더라... 내가 분명 여기에... 아차, 마녀 사냥꾼의 영혼이 다 떨어졌구나.

아쉽게도 확인할 방법이 없네.

당신이 마녀 사냥꾼의 영혼을 구해다 준다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두 번이나 부탁 하는건 곤란하겠지?
역시 당신이랑은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좋아, 그럼 믿고 부탁해볼까?

날 추적하던 초보 마녀 사냥꾼이 꽤 가까이에 있다는 얘길 들었어.

그 녀석들의 영혼이면 충분할 것 같네.

마녀 사냥꾼의 백색 영혼으로 당신과 내가 어떤 인연으로 이어져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야.

당분간 여기에 머무는 것도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네. 후훗!
세상에 영혼만큼 아름다운 게 또 있을까?

내가 이 맛에 영혼 수집을 그만둘 수 없다니까?

어머, 언제 왔어? 내가 부탁한 건?
그래, 바로 이거야! 이제 그것만 있으면... 호호호!

...어?! 왜? 무슨 할 말 있어? 아아... 아까 이야기한 거?

어디 볼까, 나와 당신은... 어라? 의외로 별로 대단한 사이는 아닌 것 같네.

아무렴 어때.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어?

호호호!
마녀 사냥꾼의 백색 영혼은 아직?

음... 저기 있잖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한거 알지?

난 말이야, 한 번이라도 이야기를 나눈 상대에게 저주를 걸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알았지?

당신에게 저주를 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그럼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