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730115
브루스트호닌 개척사
icon NPC
레벨: 1
생명력: 63
공격 반경: 0m

Dialogs:

한때 아트레이아 3대 곡창지대 중의 하나였던 브루스트호닌.

대파국의 아픔과 1, 2차 개척의 시련을 겪고 지혜의 보주 레기온이 파견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개척사.

이 모든 기록을 이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 대파국의 재앙으로 사라진 축복받은 땅

대파국 이전 브루스트호닌은 아트레이아 3대 곡창지대 중의 하나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강한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 토양 때문이었다.

땅에 뿌려진 씨앗은 아주 빠르게 자랐고 곡식이든 과실이든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생명의 기운은 이곳에 사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브루스트호닌은 다산과 장수촌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브루스트호닌을 축복받은 땅이라고 불렀고, 모든 것이 생명을 주관하는 주신이 베푼 축복이라고 믿었다.

축복의 땅은 아트레이아 역사 상 가장 처참했던 비극, 대파국 때 모든 것을 잃었다.

용족과 주신들이 뒤엉켜 벌인 무시무시한 전투로 아트레이아 전체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 브루스트호닌도 생명의 기운을 잃었다.

화평에 반대하던 다섯 주신은 이 땅에 저주가 내리는 것을 막아 내려고 했지만 여력이 없었다.

아이온 탑이 두 동강 나고 아트레이아가 갈라지는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대파국은 축복받은 땅을 하루 아침에 저주받은 땅으로 바꿔 놓았고 이곳에 살던 대부분의 주민은 언데드가 되었다.

간신히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브루스트호닌은 버려졌다.

- 1차 개척단과 돌프 신관

잊혀져 가던 브루스트호닌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마계 재건 사업이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후였다.

브루스트호닌 출신이자 하벤야크 가문의 후손이었던 돌프 신관은 판데모니움 건설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마르쿠탄 주신의 신뢰를 얻었다.

작달막한 키와 뒤뚱거리는 걸음 때문에 그를 하찮게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무엇도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판데모니움을 건설할 때 그는 모든 건설 현장을 돌며 흙더미와 바위를 일일이 정령수로 축복했다고 한다.

그의 옷은 항상 흙투성이였고 이마는 구슬땀으로 젖어 있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 덕분에 그는 인부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판데모니움 건설에 쏟은 열정 덕분에 그는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꿈, 브루스트호닌 재건을 위한 개척 원정대를 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오염된 곡창 지대를 되살려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돌프 신관의 꿈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땅을 정화하는 데 엄청난 양의 정령수가 소모되었다.

개척단으로 나섰던 많은 사람들이 언데드의 공격과 괴질 때문에 다치거나 죽었다.

예상을 초과하는 막대한 예산과 인명 손실은 돌프 신관을 시기하던 데바들에게 공격의 빌미가 되었다.

반대파들은 하벤야크 가문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사사로운 욕심으로 그가 판데모니움의 예산을 탕진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비난에는 일부 공보관들도 가세했는데 그들은 정령수를 차라리 다른 곳에 부어 새로운 곡창 지대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떠들었다.

결정적으로 돌프 신관은 재건을 위해 지원된 정령수를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한 보급관이 제시한 보급물품 장부에는 정령수가 가득 든 병 5천 개가 빼돌려진 흔적이 있었다.

돌프 신관은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고 장부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마르쿠탄 주신은 반대파들의 거센 비난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결국 돌프 신관은 쓸쓸히 판데모니움을 떠나야 했고 1차 개척단은 해체되었다.

- 무능한 2차 개척단장

하지만 오래지 않아 사람들은 브루스트호닌이 이전처럼 곡창지대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돌프 신관의 노력이 뒤늦게 결실을 맺었는지 수로에 다시 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사실이 알려지자 판데모니움움에는 다시 개척단을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돌프 신관의 비참한 하야를 본 탓인지 개척단을 이끌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중에 막 백부장이 된 이리모르라는 젊은 데바가 개척단을 맡겠다고 나섰다.

이리모르는 의욕에 불타고 있었지만 여러모로 개척단을 이끌 만한 능력이 없었다. 요새를 지키는 가디언으로만 근무해서 농경에 대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곡창 지대를 만들려면 물이 풍부해야 한다며 기존의 수로를 대대적으로 보수했지만 수원지를 확보하는 일에 소홀했던 탓에 결국 물 공급에는 실패했다.

게다가 통솔력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토양의 오염을 연구하러 온 데바들과 실제로 농토를 개간하는 인부들이 충돌했을 때 가운데서 두 집단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

결국 인부들은 이리모르와 데바들을 믿지 못하겠다며 브루스트호닌을 떠났다. 인부들이 떠나자 2차 개척단도 어쩔 수 없이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 3차 개척단과 지혜의 보주 레기온

두 차례의 개척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브루스트호닌 개척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마계의 식량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지혜의 주신 루미엘이 직접 나섰다.

전날의 실패를 교훈 삼아 루미엘 주신은 자신이 직접 만들고 키운 지혜의 보주 레기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루미엘 주신이 여자로만 구성된 지혜의 보주 레기온을 파견하려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들이 지닌 생명의 힘이 브루스트호닌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기 때문이다.

지금 3차 개척단은 브루스트호닌으로 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지혜의 보주 레기온의 1차 목표는 오염된 토양을 되살리고 그곳의 토양에 맞는 씨앗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언데드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전투 실력을 가진 사람으로만 개척단을 구성했다.

브루스트호닌에 산재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철저한 준비를 마쳤으니 3차 개척은 이전과는 달리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브루스트호닌의 땅에 어둠의 축복이 내리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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