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본에게 얘기 들었습니다. 플레이어 님이 가져다 준 재료가 좋아서 결과가 금세 나올 것 같다더군요.

결과가 좋으면 플레이어 님께 꼭 보답하겠습니다.

요즘 죽을 맛이었는데 플레이어 님 덕에 꼬인 실타래가 풀리는 것 같네요.

큰 문제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될 것 같고 이제 두 개가 남았는데...
하나는 개인적인 것이고, 하나는 연금술과 관련된 건데 한꺼번에 처리하기엔 시간이 촉박해서 고민입니다.

이렇게 하며 어떨까요? 개인적인 문제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니 제가 처리하고 연금술과 관련된 건 플레이어 님이 도와주시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동시에 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플레이어 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엔 거절하실 줄 알았거든요.

부탁드릴 일은 두꺼운 비단주머니와 상급 마력의 결정을 구해오는 겁니다.

환영 구슬을 만들려면 정령석 가루를 응달에서 숙성시켜야 하는데 시간 조절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죠. 너무 짧게 해도 너무 길게 해도 안 좋고 딱 지금이 절정입니다.

두꺼운 비단주머니에 정령석 가루를 넣어두었으니 회수해 오십시오. 가루를 꺼내지 말고 주머니째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일그러진 숲 여기저기에 두었는데 찾기 어렵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상급 마석 결정은 상급 정령석 가루를 추출하면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부탁 드립니다.
(쓰고 있던 종이를 급하게 접으며) 생각보다 빨리 오셨군요.

아, 이거요? 말씀드렸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군단장님께 올릴 보고서를 쓰고 있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하하.

부탁한 물건들은 가져 오셨습니까?
두꺼운 비단주머니와 상급 마력의 결정은요? 아직 출발 안 한 겁니까?

허허, 플레이어 님답지 않군요.

재촉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지금을 놓치면 정령석 가루의 품질이 떨어집니다.

이왕 도와주기로 하셨으니 최선을 부탁 드립니다.
(주머니를 열어 보며) 시기를 잘 맞췄군요. 최상의 품질입니다.

상급 마력의 결정도 아주 좋고요.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제 제가 처리할 일만 끝내면 대충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모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