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께서는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더니 그 말이 맞군요.

플레이어 님이 제 앞에 나타난 걸 보면 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저 좀 도와주십시오.
실은 제가 이 숲에서 말하는 크레스틀리치를 발견했습니다.

정말이에요, 분명 용족어로 '배고파, 먹을 게 없어'라고 하는 걸 들었다 그 말입니다.

그 얘기를 학계에 알렸지만 믿질 않더군요. 제가 착각한 거라나요?

제 명예를 위해서라도 제가 본 게 맞았다는 걸 꼭 증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산림 크레스틀리치의 발이 워낙 빨라 도무지 붙잡을 수 없더군요.

플레이어 님은 저보다 발이 빠르니 쉽게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저 대신 그놈을 잡아 주시겠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동안 얼마나 서러웠는지 모릅니다.

암브로시니요? 말도 마세요. 같이 본 게 분명한데 자기는 본 적 없다고 딱 잡아떼더군요.

어쨌거나 플레이어 님이 도와주기로 했으니 이젠 됐습니다.

숲에 있는 산림 크레스틀리치를 잡고 크레스틀리치 부리를 가져다 주십시오. 말을 할 수 있다면 일반 크레스틀리치와는 부리의 구조가 확연히 다를 테니 그걸로 증명할 수 있을 겁니다.
플레이어 님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말씀드린 크레스틀리치는 잡았습니까?

크레스틀리치 부리는 구해 오셨겠죠? 어디 좀 보여 주세요.
산림 크레스틀리치를 못 잡은 건가요?

발이 빠르긴 해도 플레이어 님이 못 잡을 정도는 아닐 텐데...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만 시도해 주세요. 이렇게 부탁합니다.
놈의 부리를 가져왔군요.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 걸 가져오다니 플레이어 님에게 부탁 드리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이제 부리의 구조를 살펴 제가 들은 것이 사실이라는 걸 증명하기만 하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