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목소리로)

투포 살려!

누구 나 좀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슈라크가 날 잡아 먹으려고 해요.

나 좀 빨리 구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불판 위에서 푹 익어 늘어질 거란 말이에요!
휴우, 까닥하면 푹 익을 뻔 했다고요.

세상에 태어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이대로 황천길로 떠나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부탁인데 디마이아 폭포까지만 데려다 주실래요?

폭포를 타고 내려 가면 투팡한테 혼자 갈 수 있어요.

그리고 투팡에게 데바한테 사례라도 하라고 잘 얘기해 놓을게요.
휴, 어서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어요.

슈라크라면 지긋지긋하다고요.

무사히 돌아가면 어른들 말씀 잘 들을 거예요.

절대 혼자 위험한 곳에도 오지 않을 거고요.

난 준비 다 됐는데, 언제 출발하는 건가요?
이거 받아, 내 선물이야.

데바들은 이런 걸 좋아한다고 들어서 특별히 준비했어.

뭐, 사례를 바라고 투포를 구한 것은 아니겠지만 마음에 쏙 들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