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의 연구 대상을 보고도 제대로 조사할 수가 없다니!

내 임무는 티아마트의 브레스가 대지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네. 하지만 딱히 연구에 진척이 없었지.

이 근방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게 뭔지 아나?

바로 루살카들이네.

대지에 친숙한 생물체인데, 힘은 둘째치고 아주 영리해!

숨어 있다가 조사대를 공격하는 것은 다반사고,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보고서를 훔쳐간다던가 기껏 설치해 놓은 장치를 가져가 버리질 않나... 정말 골치가 아프네.
이 머리카락 좀 보게나. 녀석들 때문에 흰 머리카락이 더 희게 되었어!

안 그래도 빨리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서를 달라는 요새의 독촉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저런 개구쟁이들의 장난에 놀아날 때가 아니란 말이네.

이럴 때야말로 우수한 데바인 자네가 나설 때가 아닌가?

내 연구를 위해 이 주변의 미소짓는 루살카를 모조리 없애주지 않겠나?
녀석들은 대지의 상흔 주변에 많이 있다네.

나도 몇 번 놈들을 직접 소탕하기는 했는데 대지의 기운이 강해서 그런지 아무리 처치해도 또 나타난다네.

이제는 이죽거리는 그 얼굴만 봐도 두통이 날 지경이야!

자네가 힘 좀 써주게. 녀석들을 모두 처치해 준다면 춤을 추고 절을 하면서 감사를 표하겠네.
이럴 줄 알았으면 지원 병력을 더 요청할 걸 그랬네.

순찰대 정예병은 이 야영지를 지키는 것이 주 임무고...

나름 호위랍시고 온 크로톤은 매일 콜록대니 내가 지켜줘야 할 판이니... 참 생각치도 못한 난관이 많구먼.
아, 벌써 루살카를 다 처치한 겐가?

정말 고맙네!

뭐? 춤을 추고 절을 하며 보상품을 달라고? 아, 그런 말을 했었지.

하지만 저쪽을 보게! 루살카가 전부 사라진 건 아니지 않나. 그 약속은 이 지역의 루살카가 모조리 없어지면 지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