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츠키키, 이제 그만 울 거!

울 때마다 오빠 힘들어 한다거.

오빠가 저렇게 고생하는데 나도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거.

밤에 춥다고 울었더니 오빠가 옷 다 벗어 덮어 줬다거.

하지만 오빠 추워서 덜덜 떨면서 잤다거.
오빠를 위해 슈라크 침대 만들어야겠다거.

세츠키키, 엄마랑 아빠랑 나뭇가지와 새털로 침대 만드는 것 봤다거.

길고 질긴 나무 줄기로 뼈대 만들고 새털로 꾸며 나무에 걸면 되는 침대라거.

세츠키키도 같이 도왔다거.

그 침대 있으면 이런 곳이라도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거라거.

데바가 재료 모으는 거 도와주지 않겠냐거?
거칠지만 따뜻한 새의 깃털과 싱싱하고 질긴 줄기가 필요하다거.

엄마가 긴 꼬리 시무르그의 깃털과 무성한 가지 어그린트의 가지가 가장 좋다고 했다거.

데바가 그거 구해 주겠냐거? 꼭 구해 달라거.
이런 바위 아래지만 오빠랑 함께 있으면 집이라거.

마을에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다거.

하지만 밤에는 좀 춥긴 하다거.

침대 만들어 오빠가 따뜻하게 잘 수 있으면 좋겠다거.
긴 꼬리 시무르그의 깃털과 무성한 가지 어그린트의 줄기가 필요하다거.

그게 다 있어야 침대 만들 수 있다거.

꼭 부탁한다거.
고맙다거.

(깃털과 줄기를 안아 들며) 휴, 이거 왜 이렇게 무겁나거.

아무래도 오빠한테 도와 달라고 해야 겠다거.

오빠는 뭐든지 잘 한다거. 침대도 잘 만들 거라거.

오빠! 세이킨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