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새지 않게 칠해진 바구니이다.)

(바구니 안에서 작은 숨소리가 들린다.)

(곤히 잠든 슈라크의 아기가 천에 싸여 있다.)

(이대로 두면 안될 것 같다.)

(슈라크 세이킨에게 데려가 보자.)
무슨 일이냐거, 데바?

혹시 세츠키키 줄 먹을 거라도 가져 왔냐거?
왠 아기냐거?

드라나 농장에 버려져 있었다면... 아마 아기 부모는 이미 죽었을 거라거. 우리 어머니처럼...

누군가 맡아줄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다거.

내가 맡아주고 싶지만 세츠키키 밥 굶지 않게 하는 것도 힘들다거. 그 아기도 굶게 될 거라거.

어차피 슈라크 마을로 돌아가지도 못할 텐데, 차라리 슈고에게 맡기는 게 어떻겠냐거? 메이닌한테 가 보라거.
무슨 일이냥? 좋은 금광이라도 찾았냥?

팔에 안은 그게 뭐냥?

불안한 기분이 드는데...
슈라크 아기!

작고 약하고 칭얼대는 건 질색이당! 슈고든 인간이든 슈라크든, 냥냥.

그리고 난 이미 아기는 아니지만 정신연령이 아기와 비슷한 슈고를 하나 데리고 있어서 말이당. 바로 이 샤오룬 말이야, 냥냥.

갸릉, 사정은 딱하게 됐지만 나는 이런 외진 곳에서 광을 캐는 채굴꾼이라 아기를 돌볼 여력은 없당.

대신 게타라는 사람을 찾아가 보는 게 어떠냥?

이것저것 사람에 대해 묻고 다니는 걸 보니 아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맡아줄 만한 사람을 알고 있지 않을까, 갸릉?
무슨 일이십니까, 플레이어 님?

용계란 곳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나요?

논노스가 이래저래 잡다한 일만 시키지 않으면 더 마음에 들 것 같긴 합니다만...
슈라크 아기요? 참 희한한 일이군요.

이 아기는 어쩌다가 버려진 걸까요?

슈라크의 성장 과정을 살피는 것도 흥미로운 연구일 것 같긴 합니다만...

이 아기가 엘리시움의 연구소나 보호소 같은 곳에서 키워지는 걸 바라지는 않으실 테죠?

그렇다면 제가 적당한 인물을 알려드리죠.

슈고인 오코넹 부부가 아이가 없어서 외롭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테리아 성소마을의 오코넹에게 가 보십시오.
기다리고 있었당, 냥냥.

도움이 필요한 어린 아기를 데바가 데리고 있다고 했냥, 갸릉?

우리 부부는 오랫동안 아기가 없었당. 보물을 찾으러 전 세계를 누벼도 어딘가 쓸쓸했당.

어서 그 아기를 보여 줘랑.
슈라크도 이렇게 보니 정말 귀엽구낭, 갸릉.

이 아기는 우리 부부가 키우도록 하겠당.

슈라크이긴 하지만 슈고의 말을 하고 천족과 친하게 지내고 돈 계산도 잘 하는 착한 슈고로 키우겠당,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