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기지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잉기스온 환영요새를 지키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죠.

헤라나스 님께서 든든히 지켜주고 계시지만 혹시라도 전초기지가 무너지면 잉기스온 환영요새가 위태로워질 겁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보급병인 저도 나가서 온 힘을 다해 싸워야겠지요.

뭐, 적이 침공하지 않았을 때는 봉혼석이나 오델라 가루 따위의 전투 보조 물품을 확보하는 게 제 임무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전초기지에 보급병 숫자가 워낙 적다 보니 본의 아니게 물약이나 식품까지 취급해야 되는 일이 생겨요.

몇 번 그 일을 거들었더니 요새는 식품 보급 일은 아예 저한테 맡긴다니까요?

뭐, 어쩔 수 없죠. 전초기지의 병사들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전초기지에 여유가 있을 때 식품을 비축해 두려고 합니다. 환영요새의 보급을 기다리는 것은 무모한 것임을 알았거든요.

시간이 나면 제가 직접 가기도 하고, 다른 분들께 부탁하기도 하는데... 플레이어 님에게 부탁해도 될까요?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체들 중에서 제법 쓸만한 녀석들이 있더군요.

바로 고원 가누스의 고기와 변이 펠리알의 수술입니다.

겉보기에는 썩 맛있을 것 같지 않은 재료지만 영양가가 많아 병사들을 위한 보급 식량으로는 최고에요.

더구나 용계의 가누스와 펠리알은 천계의 생물들에 비해 덩치도 커서 양도 풍부하지요.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튼실한 재료로 많이 가져오세요.
일을 하다 보니 식품 보급병 일도 적성에 맞을 거 같아요.

봉혼석의 숫자를 세는 것보다 어떤 식량을 준비할 지 생각하는 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그보다 가져온 고기와 수술 좀 봐도 될까요?

괜찮은 물건을 가져오셨는지 빨리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으셨군요.

고원 가누스의 고기와 변이 펠리알의 수술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그럼 어서 다녀오세요.
질 좋은 재료군요!

이 기회에 정말 식품 보급병으로 전직을 할까요? 저라면 잘 해낼 것 같지 않나요?

아무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초기지의 다른 분들도 감사해 할 거예요. 제가 대표로 보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