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환경의 변화에 굉장히 예민하지.

환경이 달라질 경우 쉽게 죽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환경에 맞추어 변이시키지.

루크하가 바로 그런 경우라네.

드라나의 기운이 강한 지역에는 드라나에 적응을 하고, 이 주변처럼 유황의 독기가 강한 지역에는 또 그에 맞게 적응을 하네.

또한 이 주변의 유황은 보통 유황이 아니라 티아마트의 힘에 의한 산이지! 그래서 유황 루크하는 아주 중요한 연구 대상이라네.
하지만 난 나의 뛰어난 무력을 유황 루크하 연구나 하는 것에 낭비하고 싶지 않다네.

티아마트의 힘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네.

그저 일의 효율성을 말하고 싶은 게야.

더 강한 자가 강한 적을 막고, 약한 자는 그 힘에 걸맞은 임무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그러니 이 임무는 자네가 해 줬으면 좋겠네. 자네라면 딱 적합할 것 같으니까.
역시 자네라면 하겠다고 할 줄 알았네.

유황 루크하를 처치하고 그 안에 맺힌 유황의 정수를 가져 오게.

그 동안 이 감시초소는 내가 지키고 있겠네.

용족의 군대가 쳐들어온다고 해도 내가 막아 보일테니 자네는 그 일에만 집중하면 되네.
혹시라도 탐욕의 제단이 점령당할 경우 이 감시초소는 천족의 아주 중요한 거점이 되지.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네.

어떤 위기가 닥쳐도 내 힘이라면 이 초소 정도는 지켜낼 수 있으니까.
아직 유황 루크하를 처치하러 가지 않았나?

서두르게.

그 정도 일은 순식간에 해치워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니면 자네도 침묵의 비수 군단병들처럼 실력이 아닌 인맥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겐가?
잘 해 주었네.

이 정도 일은 쉽게 처리해야 잉기스온에 진출한 데바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자네가 가져온 유황의 정수는 학자들에게 잘 넘기겠네.

물론 자네의 공이 컸다는 것도 말할 생각이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