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 이것 참 곤란하게 되었군!

태고의 숲에 조사를 나갔는데 망할 드레이크 녀석들이 다짜고짜 나를 공격하지 뭐야?

드라마타를 사냥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나도 수십 마리의 드레이크가 덤비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

다친 데 없이 돌아오긴 했는데 문제는 내 소중한 소지품을 잃어버렸다는 점이야.

드레이크 놈들이 날 습격하더니 배낭을 빼앗아 가 버리더라고.

배낭 뿐이 아니야! 배낭 속에 있던 물건까지 몽땅 잃어버린 거라고!
아무래도 담아 두었던 도시락 냄새 때문인 것 같은데... 투카 향초 절임이 드레이크한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나는 내 물건들을 되찾아야 해!

배낭 속에 옛 애인이 선물해 준 여벌 옷가지, 드라마타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 둔 수첩, 만약을 대비하여 준비한 물약이 들어 있었는데...

새로 사라고? 이런 곳에서 물품을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는 하는 소리야?

더구나 그 물건들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한 친구 같은 존재라고!
그래, 마침 플레이어%이 한가해 보이니 물건을 좀 찾아주지 않겠어?

드레이크 녀석들이 채 갈때 배낭이 열려 물건이 흩어지는 걸 봤으니 녀석들 소굴을 구석구석 뒤져봐야 해.

다른 것은 몰라도 낡은 배낭과 여벌 옷가지, 가죽 수첩, 비상용 물약은 반드시 찾아야 해!

꼭 찾아줘! 하나라도 빠지면 인정해 주지 않을 거야.
태고의 숲에 드레이크 소굴이 있어.

나처럼 당하기 싫으면 도시락은 가져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나저나 내 물건들이 훼손되었으면 어쩌지? 수첩이 물에 젖었거나 약병이 깨지거나 하면 정말 큰일이야.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 지는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플레이어! 어서 가 보라고!
드라마타를 잡아 한몫 잡고 명성도 날려 보려고 했는데 벌써 위기를 맞게 될 줄이야!

내 귀중한 물건들이 없으면 추적을 할 의욕도 생기지 않을 거야.

정말이지 플레이어, 자네만 믿고 있다고.

낡은 배낭과 여벌 옷가지, 가죽 수첩, 비상용 물약은 다 찾았겠지? 제발 다 찾았다고 말해줘!
아직 드레이크 지역에 가지 않은 거 아냐?

잃어버린 물건이 하나라도 없으면 사례를 하지 않을 거야.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내 심정도 조금 헤아려 달라고.

빨리 다시 태고의 숲에 가 봐! 물건이 언제 훼손될지 모르니까.
(물건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행히도 물건은 무사한 것 같아.

이 물건들이 무사한 걸 보니 녀석들의 목적은 역시 투카 절임 도시락이었구먼.

(수첩에 기록을 하며) 드레이크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었군.

물건도 되찾았고! 아주 기분이 좋아.

약속대로 수고한 플레이어%에게 답례를 해야지. 마음에 들 지 모르겠네. 과거에는 나도 좀 잘나갔는데 추적자가 된 이후로는 영 벌이가 시원찮아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