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그런데 왜 데바들이 여기 자꾸 나타나는 거냐거.

조,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방해된다거. 장사가 잘 돼서 좋긴 하지만...

그, 그러다 내가 여깄다는 걸 다른 슈라크들이 알게 되면 큰일이다거.

대체 뭣때문에 여기에 오는 건지 모르겠다거.
혹시 책을 찾냐거? 그러고보니 기록된 책자가 있었다거.

저쪽 어딘가에서 봤는데 그거 한번 보겠냐거?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거.
도르킨 그거 어딨는지 안다거.

마리카라는 데바가 카스파 줄기에 난 구멍 속에 숨기는 거 봤다거.

하지만 그 구멍은 내가 잠자는 곳이다거. 그래서 꺼내서는 냅다 던져버렸다거.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다거.

아마 이끼 낀 줄기 쪽일 거다거. 기록된 책자 찾아서 마리카한테 갖다 주라거.
카스파에 숨어 지내는 슈라크가 책이 있는 곳을 알려 줬단 말이예요?

고약한 슈라크 같으니! 그건 잃어버린 내 연구 일지에요.

그걸 찾으려고 몇 번이나 그곳에 갔었는데, 번번이 모른 척 했었거든요!
연구일지는 어딨나요?

분명히 가져온 게 맞나요?

얘기를 들으니 내가 잃어버린 게 확실한 것 같은데, 가서 제대로 찾아봐 주시겠어요?
이것은 전에 카스파 조사를 갔다가 작성한 연구 일지죠.

벌레 떼가 몰려 오는 바람에 일단 안전한 곳에 숨겨 두자고 줄기에 난 구멍에 넣었던 건데, 나중에 찾으러 가 보니 사라지고 없지 뭐예요?

혹시 내용은 읽어 보셨나요?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꽤 자세하게 기록해 뒀거든요.

앗, 그런데 이건 제것이 아니로군요. 하지만 꽤 흥미로운데요?

카스파 탐사기랄까? 도대체 언제 작성된 건 지 모르겠네요. 좀 연구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