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음 스킬을 배우러 왔다고?

이야, 이거 발전 속도가 엄청난데!

빨라도 내년에나 찾아올 줄 알았는데 말이야.

대단해, 대단해!

내가 부상만 안 입었어도 한번 겨뤄 볼 텐데 말이야.

으음, 아쉬워.

정말 아쉽군!
어쨌든 더 뛰어난 스킬을 배우고 싶다 그거지?

그럼 나한테서 스킬 교본을 사라고.

그걸 읽고 연마하면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을 테니까.

나한테 여러 번 오기가 귀찮으면 미리 왕창 사 놓아도 돼. 나중에 실력이 늘면 다 연마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지금쯤 올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과연 왔군.

오랜 세월 이 일을 하다 보니까 저절로 느낌이 오는 것이지 특별히 자네를 주목하고 있던 것은 아닐세.

그러니 괜히 오해하지 말게.

이 정도 눈치도 없어서야 어떻게 정찰자가 되겠나.
지난 번에 스킬 교본을 사서 수련하면 된다고 알려준 것 같은데...

교본을 보고 연습하면 금세 익힐 수 있을 거야.

어지간히 둔하지 않은 이상 말이야.

마을을 들락거리기 귀찮으면 고급 교본을 미리 사 두는 것도 괜찮지.
새로운 스킬을 배울 때가 됐나 보죠?

아! 제가 또 건방지게 말했나요?

절대 플레이어 님을 얕봐서 그렇게 말한 건 아닙니다.

그냥... 사람을 보면 그런 게 보여서요.
제가 스킬 교본을 파니까 그걸 사서 연습하시면 돼요.

실력에 맞는 마법을 쓸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놨으니까 확인하고 사세요.

저... 그런데... 다음에 쓸 교본도 미리 사 가시면 어떨까요?

제가 사람을 자꾸 만나는 게... 좀... 부담이 돼서요.
어어... 딸꾹, 플레이어?

또 단장이 보낸 건가? 쳇, 내가 술 마시는 게 그렇게 못마땅한가?

살다 보면 좀 취하기도 하고, 딸꾹, 다 그런 거지.

그런데 무슨 일이지?
그래? 스킬 교본을 사면 되겠네.

교본 사러 왔다고 말하지, 딸꾹, 뭘 그리 거창하게 말하나.

실력에 맞는 걸로 사게. 너무 어려운 걸 사서 써 먹지도 못하면 억울하잖나.

하긴 나중에 실력이 늘면 써도 되긴 하지, 딸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