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반갑습니다, 플레이어.

베르테론에서 활약상이 대단했다면서요?

그곳에 있는 제 친구가 입에 침이 마르게 당신 칭찬을 하더군요.

실력도 좋은데다 인간성까지 뛰어나다고요. 웬만한 부탁은 거절하지 않는다던데 정말인가요?

(머리를 긁적이며) 그게 사실이라면 저도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아, 실은 제 친구 녀석이 테오보모스에 있는데 그곳 환경이 척박해서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힘들다고 편지를 보냈더군요.

그러면서 필요한 물품을 여기서 구해 보내 달라고 하는데 제가 짬이 나야 말이지요.

요즘 마족 놈들이 심심치 않게 요새 주변에 나타나서 비상 근무 중이거든요.

그래도 필요한 물건은 틈틈이 구해놨는데 문제는 배달입니다. 짐 보따리가 워낙 커서 그런지 제피르 특급운송에서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테오보모스에 갈 일이 있다면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영차, 받으십시오. 좀 무거울 겁니다.

혹시 몰라서 부탁한 것보다 물건을 좀 넉넉히 챙겼거든요.

이걸 메이화링 발굴조합 막사에 있는 크리오스에게 전해 주시면 됩니다.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거든 현상금 사냥꾼을 찾으세요. 그쪽 방면으로 꽤 유명한 친구니까 그렇게만 말해도 누군지 다 알 겁니다.

그리고 테오보모스로 가는 방법은 알고 있죠? 네, 공간 이동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럼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 근방에서 첨 보는 얼굴인 것 같은데 무슨 일이오?

혹시 정보를 팔러 온 거요?

그럼 일단 어떤 건지 얘기해 보슈. 돈을 주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듣고 나서 판단하겠소.
진작 말하지 그랬소.

트란 이 친구에게 편지를 보낸 지가 꽤 됐는데 하도 소식이 없어서 어디 다른 데로 옮긴 줄 알았소.

(물건 꾸러미를 열어보며) 말하지 않은 것까지 챙겨서 보내다니 역시 친구가 좋구려, 껄껄.

짐을 보니 꽤 무거웠을 텐데 여기까지 가져오느라 수고 많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