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도저히 안 되겠어요.

웬만하면 발령이 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엘리시움에 줄을 대서라도 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어요.

어떻게 된 게 일이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나기만 하니, 이러다가 평생 여기에서 발을 못 빼겠어요.
아스클레피우스 백부장님이 시키는 일만도 벅찬데 아그립스 행정관까지 부탁을 하지 뭡니까!

게로크 화산지대로 가는 길목을 케루비언이 막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불편해하니 놈들을 처치하라고 하더군요.

아니, 왜 그런 일은 나한테만 시키냐구요! 아르켈도 있는데 말입니다.
휴, 그래도 어쩌겠어요. 행정관이 시킨 일이니 해야죠.

괜히 밉보였다가 나중에 출세하는데 지장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저기... 좀 도와주면 안 될까요? 전 마을 주민이 먹을 식량을 구해야 해서요.

케루비언 사냥꾼 7마리만 처치하면 되는데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역시 플레이어 님 밖에 없군요. 고마워요.

마을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서 쭉 가면 케루비언 사냥꾼이 있을 겁니다. 네, 쿠리울루 통로에 말이에요.

7마리 모두 처치하고 아그립스 행정관에게 보고해 주세요.

그럼 서둘러 주세요.
베라모네스에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데바가 있어서 케루비언 처치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더군요.

베라모네스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걸 보면 정말 실력이 대단한가 봅니다. 그녀가 다른 사람 칭찬하는 건 처음 들었거든요.

그나저나 케루비언은 모두 처치했습니까?
정말 대단하군요.

실력이 좋단 얘기는 들었지만 좀 과장이 섞였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화산지대로 가는 길이 좀 편해졌겠군요.

이거 받으세요. 도와주신 데에 대한 보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