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행정관의 임무가 좀더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주화를 지급하는 임무 말고는 딱히 중요한 임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행정관의 지위가 약해졌다는 거겠지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주화를 지급해서라도 처치해야 할 위험한 짐승들이 많아졌다는 얘기겠지만요.
사막화 때문에 엘테넨 지역은 여러 모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식수도 부족하고 농사 지을 땅이 없어져서 식량 문제도 생겼지요.

생존이 힘들어진 건 짐승들도 마찬가지라서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난폭해졌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더더욱 위험해졌지요.

그래서 주화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데바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지만 임무가 위험하다 보니 아무에게나 일을 맡기고 있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 님도 주화에 관심이 있다면 제가 내는 시험을 한번 치러 보십시오.
그럼 일단 요새 주변 동물을 처치하고 리피늄 결정체 10개를 구해서 가져오십시오.

그 정도는 거뜬히 구해 올 능력이 돼야 안심하고 임무를 맡길 수 있지요.
제가 말한 것은 구해 왔습니까?

주화를 얻는 임무를 맡기 위해 시험까지 봐야 하느냐고 불평하는 데바도 있지만 저도 지시를 받은 거라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소멸하지 않는다 해도 실력이 되지 않는 데바에게 무리한 임무를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
시험을 치를 마음이 없다면 처음부터 거절했어야지요.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곤란합니다.

어서 가서 리피늄 결정체 10개를 가져오십시오. 그게 싫다면 아예 임무를 포기하시든지요.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개수가 맞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결정체를 세면서) 음, 정확히 10개가 맞군요.

시험을 통과하셨으니 주화를 받을 수 있는 임무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