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 보셔도 됩니다만 왜요?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건가요?

혹시 답례가 맘에 안 들어서 그러나요?

지금으로선 그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인데...
그냥 개인적으로 쓸 데가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정말이라니까요! 그 뭐냐, 붉은 마력의 결정은 가루를 내서 정신의 비약, 아니 생명의 비약을 만들 거고, 투시의 돌은 목걸이 아, 아니 마법봉...

휴우, 역시 거짓말은 체질상 안 되는군요.

솔직히 말씀 드리죠. 모아다 주신 재료는 어떤 분께 보낼 겁니다. 그걸 어디에 어떻게 쓸 지는 그분만 아시고요.

이제 됐나요?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오늘따라 제가 좀 바쁘네요.
하아, 꽤 끈질긴 분이군요.

(악타이온을 쳐다보며 눈빛을 교환한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궁금해 하시니 말씀 드리죠.

이 재료는 엘리시움에 계신 네스토르 님이 청한 겁니다. 이걸 어디에 쓸 건지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다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나쁜 일에 사용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는 거요.

그래도 궁금하다면 네스토르 님께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던지요.
휴, 정말 호기심이 대단한 분이군요. 제가 졌습니다.

받으세요. 플레이어 님이 구해다 준 재료를 넣어둔 상자입니다.

제가 보냈다고 하면서 네스토르 님께 드리십시오.

그리고 어디에 쓸 건지는 그분께 물어보세요. 플레이어 님이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요.
책을 보러 온 거라면 내가 좋은 책 몇 권을 추천해 줄 수 있소만은...

아트레이아의 기원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저기 코이오스가 서 있는 책장에 있는 '여명의 시대'란 책을 읽어 보시오.

아니면 왼쪽 서고에 있는 '주미온 신전의 몰락'이란 책도 꽤 재미있지. 좀더 깊이 있고 은밀한 걸 보려면 저기 비밀 서고에 들어가야...
아니, 이걸 정말 시링크스가 당신에게 줬단 말이오? 허허...

(위아래를 자세히 훑어 본다.)

시링크스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오. 그건 바로 생명체의 기운을 읽는 거지. 그녀가 당신에게 이걸 들려보낸 걸 보면 믿을만하다는 건데...

받으시오. 이 상자의 진짜 주인은 내가 아니라 보레아스라오.

그 사람에게 이걸 주고 당신이 궁금한 걸 물어 보시오.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여기까지요. 대답을 얻느냐 못 없느냐는 당신 하기에 달렸소.
새로운 스킬을 배우러 온 건가?

나한테 올 정도면 애송이는 아니란 얘긴데 글쎄 내가 보기엔 아직도 많이 부족해 뵈는군.
(굳은 표정으로) 네스토르가 보냈다는 게 정말인가?

만약 그 말이 거짓이라면 네자칸 주신의 이름을 걸고 용서치 않을 것이다.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빛에 흔들림이 없는 걸 보니 거짓은 아닌 것 같군.

그렇다고 자네에게 이 재료를 어디에 쓸 것인가를 알려 줄 생각은 없네.

그냥 이것 하나만 말해두지. 때로는 비밀스런 목적에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