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에서 열쇠를 꺼내 상자를 열고 내용물을 확인한다.)

붉은 마력의 결정, 투시의 돌... 이런! 재료가 하나 빠졌군.

쯧쯧, 이런 실수를 하다니 시링크스 답지 않은걸. 역시 키올라 신전은 그녀에게 무리인가...
아직도 안 간 건가?

휴, 할 수 없군. 시간도 없고 마땅한 사람을 구하기도 힘드니.
빛나는 비늘을 좀 구해다 주지 않겠나? 키올라 신전에 있는 가시꼬리 드리톤의 비늘 말일세.
역시나 그 질문을 하는군.
상자에 있는 재료들은 어떤 아티팩트의 작동석을 만들기 위한 재료라네. 빛나는 비늘도 마찬가지고.

그래, 이제 궁금증이 좀 풀렸나?

그럼 어서 엘테넨으로 출발해 주게. 시간이 좀 촉박하군.
가시꼬리 드리톤에게서 빛나는 비늘을 구하거든 시링크스에게 가져다 주게.

그럼 나머진 그녀가 알아서 처리할 걸세. 그리고 앞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시링크스에게 물어보게.

내가 그러라고 했다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걸세.

호기심 많은 데바여, 훗날 자네가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길 바라네.
또 오신 겁니까?

제가 말씀 드렸을 텐데요. 궁금한 건 네스토르 님께 직접 물어보라고 말입니다.

그분이 말씀을 안 하셨다면 저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니, 그게 정말인가요?

요 며칠 몸이 안 좋다 했더니 그런 큰 실수를 저질렀군요.

그나저나 빛나는 비늘은 어딨죠?

설마 보레아스 님이 이것만 구하라고 하진 않았을 텐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장, 아니 보레아스 님까지 만나뵌 겁니까?

그건 그렇고 빛나는 비늘을 빠뜨리고 보내다니 정말 큰 실수를 했군요. 이건 바로 보레아스 님께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따라해 보세요. '비아누 아지타란!'

네, 맞습니다. 앞으로 쓸 일이 많을 테니 외워 두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