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님 아닙니까!

마침 잘됐군요. 안 그래도 소니림이 찾는 것 같던데요.

지난번에는 소니림 때문에 고생 좀 하셨죠?

소니림도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그때 너무 죄송했다면서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하네요.
얼떨결에 마계로 넘어가 고생하신 건 잘 알지만 한 번만 더 소니림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와줘야지요.

그동안 소니림도 나름대로 방법을 찾은 모양입니다.

천계 곳곳을 돌며 선배 이동사들을 만나고 다녔으니 발전이 있겠지요.
도와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소니림이 하도 열심이라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아마 제대로 해낼 겁니다.

보통 노력한 게 아니거든요.
아, 플레이어 님.

지난번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자신 있습니다. 아트레이아 곳곳을 다니면서 다른 순간 이동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거든요.
다들 오드의 힘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을 해 주시더라고요. 흙의 기운을 가까이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부식토 정령에게서 흙의 정수를 구할 수 있다면서 그걸 몸에 지니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요.

플레이어 님이 흙의 정수를 좀 구해다 주시면 어떨까요?

만두리 숲에 가면 부식토 정령이 많습니다. 이왕 도와주시기로 하셨으니 이것도 부탁드립니다.
플레이어 님, 돌아오셨군요.

흙의 정수는 가져오셨어요?

그것만 있으면 다 잘될 거예요.
구해 오셨군요. 정말 고마워요.

이걸 잘 싸서 품에다 넣으면 되겠죠?

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품에 잘 넣었습니다. 몸이 가뿐한 게 왠지 이제는 다 잘될 것 같아요.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고 했었죠? 이번에는 어디로 보내 드릴까요?

말씀만 하면 바로 그곳으로 보내 드릴게요.
플레이어 님, 이번엔 정말 자신이 있어요.

한번만 믿고 저한테 맡겨 보세요.

어디로 가고 싶은지 말씀만 하세요.
네? 또 모르헤임으로 갔다고요?

그게 정말이에요?

하아... 정말 죄송해요. 이번에는 진짜 잘될 것 같았는데...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다.)